중구_신초지_여사.

▲어렵게 모은 10억 모두를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준 신초지 여사

【대전=환경일보】대전시 중구(구청장 이은권) 관내에 거주하고 있는 ‘핼프미 아줌마’ 신초지(70) 여사가 병원비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전직원이 성금 모으기에 나섰다.

 

그동안 “총각, 양말하나 사줘봐. 아가씨 칫솔 살 때 안됐어?” 하며 사무실을 돌던 핼프미 아줌마.

‘핼프미 아줌마’를 모르는 공무원은 한사람도 없다. 또한 아줌마가 파는 양말이나 칫솔을 한번 정도 안사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신씨는 유명인사이다.

 

하지만 그런 신씨가 부사동 임대아파트에서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하면서 봇짐 장사로 모은 10억여원을 모두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는 바람에 정작 본인 치료비가 없다는 사실은 충격적일 만큼 안타깝고 감탄스럽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기 몸을 희생해가며 50년간 봉사활동을 해온 훌륭한 아줌마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중구청 직원들은 작은 도움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 신씨 돕기에 동참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치료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무거운 봇짐을 들고 장사해 증세가 악화됐음에도, 생활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루하루 봇짐장사를 하고 있는 신씨가 너무 안타깝다”며 “현재 190여 만원의 성금이 모아졌다. 약소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전달해 신씨가 검사를 받고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다”고 뜻을 전했다.

 

대전=신영웅 기자 newaia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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