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경일보】이완구 충남지사가 25일(목) 도청 대회의실에서 민선4기 3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지사는 민선 3년 도정운영 성과에 대한 스스로 점수를 묻는 질문에서는 자신은 심대평 전임지사가 10년 이상 끌고 온 도정이 어떤 도정인지를 먼저 진단해 본 바 상당히 좋고 양호한 상태였으며 그것을 그대로 물려 받았다는 것이 임기 동안 힘찬 도정을 끌고 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또 하나는 “도청 공무원들이 상당히 우수한 자원으로 여기에 자신의 철학과 가치, 약간 미진했던 현안 문제들을 끌고 가는 강력한 의지, 이완구식 스타일, 정치인의 색깔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정치적 돌파구를 찾는 상당히 어려운 접근을 했다”며 도지사인 자신이 정치적 분위기를 드러내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임 지사측과 갈등과 부작용 없이 충남도정이 지향하는 바를 끌고 왔다는 것이 중요하며 “전임 심지사의 비서 5명을 그대로 이어 같이 조화ㆍ화합을 이뤄 도정을 이끌어 왔고 이러한 것들에 대해 대단히 감사한다”고 말했다.

 

행정도시 비책과 중도실용, 총리론 등 앞으로 국정 운영방향에 대한 개인적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어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 대표와 전화통화를 하고 7월2일날 만나기로 했다며, 원내대표를 해본 경험상, 간단하게 안 대표에게 설명하러 만나러 가는 설명수준은 아니고, 행복도시에 대한 한나라당의 점진적인 답변을 들으러 가는 것이라며, 다만 국회가 파행 중이라 상황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설명 아니 요구 또는 좋은 결과를 얻으러 가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중도실용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이념적 갈등이 있는 건 사실이며 정책리더십도 조화, 화합이 아닐까 싶다면서 우리사회가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쳐서는 나아갈 수 없다. 이념적 갈등 없는 이념을 초월한 실용 중도의 길로 가고 있다고 받아들이면 된다고 말했다.

 

총리론에 대해서는 자신이 답할 성질이 아니고 모든 세상일은 순리와 때와 순서가 있는 법이라며 세상의 이치에 맞게 사는 것, 전혀 나와는 무관하게 주변에서 얘기되는 것이라며 일축했다.

 

내년 선거출마 및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지방선거가 11개월 정도 남았는데 선거를 해 본 사람 입장에선 11개월은 대단히 긴 시간이며, 더구나 광역선거의 경우 상당히 긴 시간으로 연말에 해도 빠른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내년 초쯤 하고자 했는데, 여기저기 얘기가 많이 나와 요즘 시기를 조금 앞당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안상수 대표와의 한나라당 중점법안에 세종시설치법이 빠져있는 부분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중점법안에 빠지고 들어가고는 중요하지 않으며 각 당별로 전략적 틀이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정치적으로는 의미가 없고 각 당과의 역학관계를 따지지 않겠느냐며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아산시의 첨단산업단지 유치에 대해서는 아산시가 신청했다는 보고를 정식으로 문서로 받은 적은 없다. 다만, 구두로 2개월 전 아산시장이 얘기한 거 이외에는 없다며 신청절차가 기초자치 단체는 못하게 돼 있고 광역자치단체장이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고 그런 오해는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도지사의 입장에서 아산시가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하는데, 그걸 하지 말라고 말릴 수는 없는 문제로 자신은 대전과 충남의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며 박 시장님의 경우 첨단 복합단지 때문에 고군분투하고 있고, 여러 상황들이 있다며 당사자인 자신이 할 부분이 있는 것이고, 그 분들이 말씀을 안 하는 게 아니고 자연스럽게 이심전심으로 때가 되면 되지 않겠느냐며 조심스럽게 말하고 이날 기자회견을 마쳤다.

 

대전=신영웅 기자 newaia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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