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제주에서 개발된 골프장 잔디의 주요 병해에 대한 분자진단법이 특허 출원된다.

26일 제주환경자원연구원(원장 고권택)은 (주)바이오애그진앤텍(대표 전경용)과 공동으로 제주지역 골프장에 발생하고 있는 잔디 주요 병해에 대한 분자진단법을 특허출원, 지적재산권을 확보하는 한편 골프장 농약사용 저감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두 기관은 지난해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한 후 ‘제주지역 골프장 농약저감을 위한 친환경잔디관리대책 연구’의 일환으로 제주지역 골프장에서 주로 발생하는 피시움병, 라지팻치병, 달라스팟병 등 잔디 병원균의 DNA 특성을 조사, 보다 효과적이고 정확한 PCR 진단법을 개발한 바 있다.

이 잔디병해의 분자진단법은 잔디 시료로부터 DNA를 분리하여 시료 내 병원균의 유전자를 증폭시켜 병원균의 종류 및 밀도 등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현재까지 개발되어 있는 잔디병 진단 및 병원균 검출 방법 중 특이성, 민감성, 신속성이 가장 뛰어난 방법으로 알려져 있으며, 1g 미만의 시료로 3시간 이내에 주요 병원균 4종에 대한 확인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진단법 이전에는 보통 육안으로나 현미경으로 병징을 관찰하였기 때문에 진단은 쉽지만 정확도가 떨어져 오진 가능성이 높았다.

또한 잔디잎의 병원균 배양 방법은 균체 배양에 필요한 시간만도 2~3일이나 소요되며, 수행절차도 까다롭기 때문에 활용이 잘 안되는 실정이었다.

따라서 이 분자 진단법에 의한 신속하고도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면, 적기에 정확한 약제를 사용함으로써 방제효과도 높이고, 합리적 잔디관리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 분자진단법에 대한 특허는 내년 초에 등록될 예정인데 이 특허 방식을 활용, 도내 골프장에 대한 잔디병 진단서비스 체계를 독창적이고도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병해의 정확한 진단으로 농약의 정밀사용을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농약의 오․남용 사례를 줄여나가는 한편, 환경친화적 골프장 관리연구로 저탄소 녹색성장 이미지도 제고할 계획이다.

제주=고현준 기자 kohj007@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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