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천 화강.
▲철원, 김화읍 남대천이 예전의 명칭 ‘화강’으로 돌아왔다
【강원=환경일보】철원군은 지난 2008년 12월7일 김화남대천 지역주민 2211명의 화강복원추진위원회(위원장 박무인) 건의로 시작된 하천명칭 변경사항이 최종 강원도하천심의를 거쳐 지방하천 김화남대천(金化 南大川) 의 명칭을 ‘화강(花江)’으로 변경키로 하고 이 내용을 7월3일 관보에 고시된다고 밝혔다.

 

김화남대천은 한탄강 제1지류로 지난 1963년 하천으로 지정된 이후 46년여 동안 ‘김화남대천’이란 이름으로 공식하천 명칭으로 사용돼 왔으나, 지난해 말 남대천에 대한 옛 이름인 ‘화강’으로의 복원이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모아져 명칭변경 요청함에 따라 철원군은 강원도에 건의해 강원도하천관리위원회의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원래 이름을 되찾게 됐다.

 

화강(花江)은 김화남대천의 옛 이름일 뿐만 아이라 김화(金化)의 별호였다. 이같은 기록은 고려시대(1388년)김화현에 지어진 객사 ‘화강관’, 조선시대(1746년) 겸재 정선의 작품 ‘화강백전’, 대동여지도(1861년)와 이지역 민담인 ‘함흠차사와 맹정승’ 등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다.

 

남대천이란 하천명은 현재 타지역 여러 곳에서 하천명으로 사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1911년 일제강점기시설 조선총독부에서 조사ㆍ작성한 필사본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 김화군편의 군내면 천명(川名)에 표기돼 사용되면서 일제의 의도적인 명칭 왜곡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화강복원추진위의 설명이다.

 

철원군 관계자는 “‘화강’으로의 명칭변경이 해당지역 주민들이 직접 일궈낸 소중한 결과인 만큼 대주민홍보 및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하천명표기변경등 후속 행정조치에 만전을 기해 명칭변경에 따른 혼선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철원=지명복 기자 mon5875@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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