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의정부 경전철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를 시공 중인 GS건설이 안전규정을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하는가 하면 폐기물을 매립하고 공공수역의 수질오염을 가중시키는 등 각종 환경오염행위가 난무하고 있지만 발주처 및 해당 주무관청인 의정부시에서는 나 몰라라 하며 뒷짐만 지고 있는 형국이어서 시민들의 빈축을 사는 등 관계기관의 관리감독 부재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다.

 

ss854236.

▲횡단보도를 가로막고 공사를 강행해 길을 건너는 행인들이 차도를 무단횡단하고 있어 사고의 위험

에 노출돼 있다.


의정부 경전철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는 의정부 경전철(주)에서 발주해 의정부시 장암동부터 고산동까지 총연장 11.076km를 GS건설에서 주관해 공사가 진행 중이다.

 

GS건설은 시공과정에서 도로의 횡단보도 한쪽 편을 가로막은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횡단보도를 건너오던 행인들이 갈 길이 막혀 차도를 무단횡단 하는가 하면, 인도를 가로막고 공사를 강행하면서 보행자 통로조차도 설치하지 않아 길을 가는 행인들이 차도로 내몰려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등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ss854312.

▲인도를 막고 공사를 하면서 보행자통로 조차도 설치하지 않아 행인들이 차도로 내몰려 안전의 사각

지대에 놓여있다.

 

GS건설은 교각을 설치하기 위해 터파기 작업을 한 후 되메우기 과정에서 다량의 폐콘크리트 등의 폐기물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매립하는가 하면, 폐콘 등의 폐기물이 뒤섞인 불량토사로 성토작업을 강행하는 등 GS건설의 환경의식 부재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ss854261.

▲교각 설치후 되메우기 작업 과정에서 매립됐던 폐콘크리트 등의 폐기물이 강우시 토사가 유실되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현장 내에 지정폐기물을 무단 방치해 이로 인해 폐유 등이 유출돼 토양을 오염시켰으며, 하천부지 주변에 폐레미콘 잔여물을 상습적으로 무단 투기해 공공수역의 수질오염을 가중시켰다.

 

ss854305.

▲성토현장의 토사속에 여기저기 파묻혀 있는 폐콘크리트 등의 폐기물이 현장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현장에서 발생된 건설폐기물이 규정에 의해 적정 처리되지 않고 여기저기 무단 방치돼 있어 성토작업시 매립될 가능성이 농후한 실정이었고, 현장지면에 깔아놓은 순환골재는 각종 이물질 함유량이 너무 많아 품질기준에도 부적합한 폐기물에 가까운 순환골재를 사용하고 있는 등 GS건설의 환경관리의 허술함을 직감케 했다.

 

ss854309.
▲현장 지면에 깔아놓은 순환골재는 이물질 함유량이 너무 많아 폐기물에 가까울 정도다.

 

이에 대해 GS건설 현장 관계자는 “현장에서 발생된 토사를 유용토로 사용하다 보니 허점이 생긴 것 같다. 토사에 혼입된 폐기물은 제거해 적정처리하고, 다른 허점에 대해서도 개선하겠다” 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모든 시민들이 편리함을 누릴 수 있는 공익사업인 만큼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환경오염을 사전에 예방하여 최소화 할 수 있는 기업의 올바른 환경마인드가 선행돼야 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별취재팀 김정기 기자 gie0715@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