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환경일보】지난 6일 세계 최초로 2년근 크기의 수삼을 불과 4개월 만에 수확과 동시에 출시되며 사포닌 함량은 더 높아 인삼 산업의 일대 변혁이 예상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의 기술 이전으로 올해 첫 민간사업을 맡게 된 이수복 대표는 “첫 시도하는 기술이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성공적으로 출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주로 뿌리만 사용하는 약용작물로서의 인삼이 아니라 잎, 줄기, 뿌리 모두를 쌈과 샐러드로 먹을 수 있는 웰빙채소용으로 개발돼 상품가치와 경쟁력이 높은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인삼은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적어도 4~6년이 걸렸지만 이번 수경재배가 성공을 거둠에 따라 농약이나 유해물질이 전혀 없는 청정 인삼을 4개월이면 맛볼 수 있게 됐다.

 

깨끗한 수경재배로 생산되는 인삼이란 소식에 농업인은 물론 소비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충청남도 서천군 마산면 이수복 농가의 수경재배 인삼 첫 출시에 맞춰 열린 ‘인삼 수경재배 기술이전 농가 현장 평가회 및 출하식’에는 전국에서 온 농업인과 농산물 유통 관계자, 가공 산업체 및 관련 공무원 등 200여명이 몰려 높은 관심을 보였다.

 

수경재배 기술로 생산한 인삼 뿌리의 주요 기능성분인 사포닌 함량이 기존 재배 2년근 수삼의 8~9㎎보다 높은 14.3~15.8㎎으로 나타났으며 인삼의 잎은 수삼의 뿌리보다 사포닌 함량이 8~9배나 높아 샐러드나 쌈채소, 고급 튀김 요리 등 웰빙 식품으로는 물론 미용재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재배 기술지도를 담당한 서천군농업기술센터 도용구 특화작목담당은 “이번 재배 기술의 조기 정착으로 안정적인 수경인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지역의 대표적인 특화작목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생산된 수경재배 인삼은 지난달 12일 농촌진흥청과 MOU 협약을 체결한 (주)신세계 이마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서천=박인종 기자 cy12200@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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