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전국에서 관심이 많은 제주도 광역상수도 체계가 전체 수돗물 공급 정수장 9개소에 대해 모두 지하수 인증을 완료, 여과시설 설치비 등 630억원의 예산절감효과를 가져오게 됐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본부장 고성도)는 지난 2007년 광역상수도 1단계(구좌, 남원, 애월, 조천)정수장 4개소에 대한 인증 취득에 이어 광역상수도 2단계 정수장 5개소(토평, 금악, 서광, 유수암, 회수)에 대해서도 지난 6월30일 ‘지하수 인증’을 획득, 광역상수도 전체 수돗물공급 정수장 9개소에 대한 ‘지하수 인증’을 모두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하수 인증 취득으로 여과시설 설치 면제에 따른 시설비 예산절감액이 광역1단계 4개소 280억, 2단계 5개소 350억 등 630억원을 절감하게 돼 상수도경영합리화 및 안정적인 수돗물 생산에도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지하수 인증을 받은 광역상수도 1, 2단계 정수장 9개소의 시설용량은 22만3천톤/일으로 1단계는 지난 2000년 준공해 제주도의 동부지역에, 2단계는 2008년 12월 준공해 제주도의 서부지역에 수돗물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현재 운영중인 제주도의 광역상수도는 청정 암반 지하수를 상수원수로 사용하고 있어 먹는물 수질기준을 모두 만족함에 따라 소독 과정만을 거쳐 수돗물로 공급하고 있다.

한편 지하수 인증이란 ‘수도법’ 및 ‘정수처리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모든 정수장은 반드시 여과시설과 소독시설을 갖춰 운영하도록 하고 있으나 심층지하수를 상수원수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해당 지하수가 병원성 미생물로부터 안전하다고 인정될 때 엄격한 지하수 인증절차를 거쳐 정수처리기준 적용을 배제(여과시설 면제)하도록 하는 규정이다.

고성도 상하수도본부장은 “국가로부터 제주도 수돗물 수질에 대해 검증을 받음으로써 제주 지하수의 안전성과 수돗물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돼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가 향상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고현준 기자 kohj007@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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