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우리나라 녹색성장 중소기업은 일반 중소기업 대비 경쟁우위에 있는 것으로 분석돼 설비 및 연구개발 투자와 투자자금 조달 등에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되면 그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안택수)은 ‘녹색성장 중소기업 특성에 관한 연구’ 결과 성장성, 수익성, 부가가치 창출 등에서 일반 중소기업보다 녹색성장 기업이 월등하게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또한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 투자에 있어서도 일반 중소기업보다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신용보증기금이 국내 녹색중소기업 1만1642개와 일반 중소기업 59만9267개 재무정보를 토대로 녹색중소기업의 특성을 비교 분석한 것이다.

 

신용보증기금의 연구자료에 의하면 녹색중소기업은 최근 3개년 평균 매출액증가율 16.4%, 매출액영업이익률 4.3%, 부가가치율 33.7%로서 일반 중소기업 대비 성장성 및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평균 매출액증가율 12.5%, 매출액영업이익률 3.5%, 부가가치율 23.5%를 보였다. 특히 녹색중소기업의 수익성은 경기변동에 관계없이 비교적 완만한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어 경기변동성에 대한 적응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설비 및 연구개발 투자성향 분석 결과, 녹색중소기업이 설비와 연구개발투자 수준, 그리고 투자효율성에 있어 일반 중소기업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중소기업은 매년 연구개발비(설비)투자가 이뤄지는 기업 비중이 22%(58.9%)로서 일반 중소기업의 9.4%(41.8%) 대비 투자활동이 매우 활발한 편이며 총자본투자효율성도 63%로서 일반 중소기업의 50%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녹색중소기업의 약 89%가 총자산 70억원 미만으로 연구개발과 설비에 대한 업체당 연평균 투자금액도 1억5천3백만원과 1억4천6백만원 규모의 초기단계 수준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녹색중소기업이 연구개발 및 설비 투자를 통한 성장잠재력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녹색중소기업에 대한 투자자금 지원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이번 연구는 진단했다.

 

신용보증기금 안택수 이사장은 “녹색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에 있어 녹색산업의 개념이 추상적이고 성장성 및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근까지 금융권의 녹색성장 중소기업대출 및 관련 상품 판매가 저조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고 “이번 실증연구를 통해 녹색중소기업이 일반중소기업 보다 경쟁우위에 있음이 검증되었으므로 녹색중소기업이 성장단계로 진입이 용이하도록 신용보증 등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히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김경태 기자 mindadd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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