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환경일보】임진왜란 당시 권율장군이 왜군을 격퇴했던 장소인 경기도 오산시 ‘독산 성’이 복원된다.

 

독산성벽1[1].
▲독산성벽

오산시는 “2015년까지 3단계에 걸쳐 520억원을 투입해 독산 성 성곽과 행궁을 복원하고 남아 있는 유산을 정비해 산성의 본래 모습을 되찾을 계획”이라고 00일 밝혔다. 복원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문화재청과 경기도에 지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오산시는 우선 1단계로 내년(2010)까지 토지매입을 마무리하고 조선시대 독산성에 대한 고증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세마대 주변과 남문지 주변에 대한 발굴 조사도 펼친다.

 

오산시는 이어 2단계(2011~2013)로 독산성 안 궁터와 관청, 산성 주변 민가에 대한 복원 공사를 벌일 계획이며, 북문지와 서문지 주변에 대한 발굴 조사도 병행한다.

 

마무리(2013~2015) 단계에는 독산성을 재수축하고 1100m의 성곽을 연결하며 궁터 장대를 조성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오산시는 시민들과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세마대와 내부 탐방로를 정비하고 야간 조명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2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독산성 주자창 부지에 연면적 3,960㎡, 지하1, 지상 3층 규모의 향토박물관을 2012년까지 건립한다.

 

박물관은 독산성 유물자료관, 조사연구관, 전시관 3개소, 홍보관이 마련된다. 주차장, 야외무대, 다목적광장, 각종 체육시설 등도 박물관 주변에 조성된다.

 

이기하 오산시장은 “독산성 복원이 완료되면 주변에 있는 용주사와 융.건릉, 물향기 수목원을 연결하는 ‘관광벨트화 구축사업’ 사업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산성은 백제시대에 축성돼 조선시대까지 군사적 요충지로 활용됐으며 조선 정조 때 마지막으로 정비 됐지만, 현재는 원형이 거의 사라진 상태다.

 

권율 장군은 이곳에서 왜군 수만명을 물리쳤다. 1964년 국가 사적(제140호)로 지정됐으며 성문5개소(동.서.남.북, 암문)와 세마대, 보적사(전통사찰제34호)가 위치해 있다.

 

오산=황기수 기자 kss0044@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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