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경일보】“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떠나가는 새벽열차 대전발 영시 오십분...” 오는 8월 기적소리와 함께 여름밤의 낭만과 추억을 만끽할 수 있는 대전역 영시축제가 그 윤곽을 드러냈다.

 

동구=0시포스터.
▲대전역 영시축제 포스터
 대전 동구(구청장 이장우)는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중앙로, 대전역과 중앙시장, 한의약거리 일원에서 열리는 대전역 영시축제의 밑그림을 확정짓고 성공적 개최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추억의 0시·젊음의 0시’

대전역 영시축제는 ‘대전부르스’를 통해 추억과 이별의 애환이 서린 장소로서 대전역이 지닌 상징성을 모티브로 기획된 축제다.

여기에 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더해져 대전은 물론 전국적인 축제로서의 성장가능성이 점쳐지는 등 초기 기획단계에서부터 지역 각계의 관심이 집중돼 왔다.

 

이에 구는 작년 8월 축제 기본계획 수립 이후 과거와 미래의 시공간을 함께 표현하는 도심형 축제, 전국적인 관광객 유인으로 경제성까지 확보할 수 있는 명품 관광축제로 추진하기 위해 심도깊은 논의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상징하는 대전역이라는 공간에 신세대들이 젊음과 열정을 발산할 수 있는 시간인 0시를 결합, 신·구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추억의 0시·젊음의 0시’를 대전역 영시축제의 메인테마로 결정하고 세부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우선 대전역 영시축제의 모티브가 된 대전부르스를 이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트로트음악과 신세대 감각의 뮤지컬이 어우러지는 트로트 뮤지컬 “대전발 0시 50분”을 비롯해 기적소리와 함께 무대에 기차가 등장하는 대전발 0시 기차 멀티미디어쇼,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한여름밤의 재회콘서트, 관악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 중이다.

 

이번 축제는 특히 한국철도공사와 연계, 철도관련 이색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전국 각지에서 출발해 대전으로 모이는 테마 기차여행, 시대별 기차 문화체험, 추억의 대전역 가락국수 등 기차라는 소재를 축제에 접목시켜 철도축제의 모습도 함께 살릴 예정이다.

 

또 전국 어디서나 접근이 용이한 교통의 중심이자 국토의 중심인 대전의 지역적 특성을 활용한 동창회&동호회 페스티벌, 전국 직장인 밴드 동호회 페스티벌 등을 통해 전국각지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끼가 넘치는 참가자들을 불러 모은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앙시장과 한의약거리에서는 세계 면 요리 축제, 면요리 기인열전, 연인의 사주거리, 생생 약초체험, 약초 향주머니 및 베개 만들기, 한방 찜질·쑥뜸·침술 체험 등 기존 시장 축제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펼쳐진다.

 

특히 축제 기간 중 광복절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제2의 붉은 악마 응원 페스티벌과 대형 태극기 퍼포먼스 등 젊음의 열기를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된다. 이밖에 한여름의 더위를 날려버릴 맥주광장, 아이스 터널 체험, 추억의 교복문화 체험 등 흥미진진한 체험프로그램도 선보여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기획했다.

 

구는 이와 같이 테마가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대전역 영시축제가 기성세대와 신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 대표 축제 한마당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축제가 열리는 밤 시간대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빛과 레이저를 이용한 디지털 판타지 프로그램, 대전부르스의 추억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공연과 놀이의 장을 통해 현대문명의 이기(디지털)를 활용한 시장(아날로그)의 디지로그 축제로 꾸밀 예정이다.

 

또한 중부권 대표 재래시장인 중앙시장의 특성과 한의약거리만의 특화된 이미지를 적극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로 경제적 이익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는 중앙시장 상인회와 한의약거리 번영회, 관내 학교 등 민·관·학 및 기업과 단체가 함께 하는 참여형 프로슈머 축제로 추진, 지역 전체를 뜨거운 축제 분위기로 조성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장우 동구청장은 “대전역 영시축제는 여러 측면에서 대전을 대표하는 문화브랜드로서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지역주민들께 자부심과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축제이자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수익창출형 축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영웅 기자  newaias@hanmail.net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