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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연못연꽃
【경남=환경일보】 진주시 정촌 강주연못에는 지금 화사하게 꽃잎을 터뜨린 홍련과 수련, 가시연 등 연꽃과 마름, 물달개비, 사마귀 풀, 생이가래 등 수생식물, 잠자리를 비롯한 논병아리, 물 닭 등 곤충과 새들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자연의 향연을 펼치면서 진주시민은 물론 외래 관광객들의 발길이 평일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연은 예부터 ‘처염상정(處染常淨)’이라 해 더러운 곳에 처해 있어도 항상 맑은 본성(本性)을 간직하고 있어 물이 더럽거나 지저분하여도 그 속에서 귀한 꽃을 피워내는 그 모습이 마치 무명(無明)에 둘러싸였어도 깨달아서 불성(佛性)이 드러나는 것과 같아 누구나 쉽게 접하고 좋아하는 꽃이다.

 

연꽃은 오전에 꽃잎을 피우고 오후에는 꽃잎을 닫으며, 일년에 두 번 만개하는데 7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8월 중순에 또 한번 활짝 꽃을 피우는데 그 화사한 모습을 구경하고 나면 더위를 잊을 정도로 가슴가득 시원한 느낌을 받게 된다.

 

강주연못은 4만2000㎡로 역사성과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고 특색 있는 곳으로, 못 둘레 600m에 1만8000㎡의 연못에는 연꽃을 비롯한 수생식물들이 자생하고 텃새와 철새가 서식하고 있으며 못의 남쪽에는 수령이 오래된 이팝나무, 팽나무, 느티나무, 용버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더없이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강주연못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지속적으로 건강지압보도, 관찰데크를 조성한 데 이어 느티나무를 비롯한 관목류 28종 1만5300여 주와 가시연 등 수생식물과 초화류 23종 1만7800본을 식재했고 주차시설과 화장실 확충, 기존의 정자를 개축해 강주연못을 즐겨 찾는 관광객들에게 연못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강주연못의 산책로 구간은 2007년에 걷고 싶은 길 10선 중 제7로로 선정돼 여타 지역에 비해 짧게 느껴지지만 느린 걸음으로 거닐다 보면 연꽃을 비롯한 볼거리가 눈에 아롱거려 자기도 모르게 자연 속에 빠져드는 느낌이 들어 다시 찾고 싶은 관광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어린 자녀들의 생태학습장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정촌면사무소에서는 8월15일부터 16일까지 강주연못 문화축제를 개최해 각종 문화행사를 비롯, 수생식물 전시 및 연 관련 음식과 우수 농특산물 전시 판매 등 많은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며, 이용객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의 주차시설에 50대(600㎡)정도의 주차 공간을 추가로 확충했다.

 

찾아가는 길은 진주 경상대학교에서 사천방면으로 약 3.5㎞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진주시청 녹지공원과(☏749-5574) 또는 정촌면사무소(☏749-2604)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진주=강위채 기자 wichae1700@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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