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이슬공원.
▲아침이슬의 청명함으로 군민 앞에 다가온 쓰레기매립장
대전=환경일보】혐오시설로 소외됐던 쓰레기매립장이 아침이슬 청명함으로 군민 앞에 다시 섰다.

 

금산군은 ‘이슬공원’ 공식을 금산읍 양전리 구쓰레기매립장 부지에서 15일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200여 의 지역주민들과 박동철 금산군수, 정현수 군의원, 김호문 산림조합장, 이금용 농림과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테이프컷팅식을 시작으로 공원 내 마련된 작은콘서트와 파크골프장 시구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축하객들을 맞이했다.

 

금산군은 매립용량을 초과한 양전쓰레기매립장을 재활용하는 데 그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산림담당공무원들은 대구수목원, 인천 수도권 매립지 등 선진지를 견학하며 지역 환경개선에 공을 들였다. 그 결실로 혐오스러웠던 쓰레기매립장은 군민들이 언제든 찾아와 심신의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이슬공원’으로 탈바꿈 됐다.

 

이슬공원은 4만6000㎡의 쓰레기매립장 부지에 3구역으로 나눠 조성됐다. 지반이 안정된 1구역에는 실내외 족구장과 주차장을 설치했고, 2구역은 산책로, 중앙휴게광장, 야외학습장, 전망대, 소나무숲, 향기원 등으로 꾸몄다. 3구역은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5홀 규격의 파크골프장을 만들어 일반인 및 지체장애우의 생활체육에 활력을 주도록 배려했다.

 

 공원 조경으로 소나무, 산딸나무, 이팝나무, 느티나무, 배롱나무 등 주민들에게 그늘을 제공할 수 있는 교목위주로 식재설계가 됐으며 전망대, 야외광장, 중앙광장 등에 데크를 설치, 최적의 휴식공간을 만들었다.

 

 양전리에 살고 있다는 김모(54)씨는 “이렇게 경치가 좋은 공간이 그동안 주민들과 철저히 단절된 채 머물러 왔다”며 “이번에 공원이 생겨 지역의 자연환경을 즐기며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반가워했다.

 

 금산군 농림과 관계자는 “쓰레기 매립으로 훼손된 환경을 어떻게 하면 친환경적으로 다시 돌려놓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직원들과 선진지도 다녀보고 수시로 현장을 찾아 최적의 환경친화 휴식 터가 될 수 있도록 했는데 주민들에게 취지가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금산군은 이슬공원 준공을 계기로 환경기반이 열악한 소외지역을 찾아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각고의 노력과 경주해 나갈 방침이다.

 

대전=신영웅 기자  newaia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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