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녹색환경예술 축제’

환경음악 보급 최일선 나선다

 

1247792295192009년 7월7∼11일까지 한국환경노래협회 주관으로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에서 환경을 사랑하고 음악을 즐기려는 많은 사람들로 2009년 제2회 대한민국 ‘녹색환경예술 축제’의 한마당이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맞는 이번 축제에서 최근 환경이슈인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고 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커진 만큼, 이번에 마련된 축제는 다채로운 예술활동을 통해 환경의식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임을 기대한다는 환경부 이만의 장관의 축사를 시작으로 환경관련 단체대표와 음악관련 관계기관의 대표, 그리고 지역 시민들이 함께 어울려 음악을 통해 환경을 사랑하고 또한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일조를 한 멋진 축제의 막이 올랐다.

 

첫날인 7일과 8일 오후에는 환경과 가족을 생각하는 뮤지컬 ‘반디의 노래’ 완결편을 그리고 9일 오후에는 제12회 전국 초·중·고교 환경노래부르기 경연대회, 그리고 7∼11일에는 환경사진전과 그림 공모전, 10∼11일까지는 제4회 국제 환경 합창제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합창제에서는 대구지역의 시립합창단, 대구레이디스싱어즈, 동구합창단, 비둘기환경합창단과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및 수성구여성합창단은 물론 대전여성합창단을 비롯해 가까이는 일본의 교토에코합창단과 필리핀 유니온대학교 교수합창단, 멀리서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한인합창단에 이르기까지 참여해 다양한 레퍼토리를 무대에 올렸다. 특히 독일 합창단의 검소한 무대복은 여느 화려한 무대복에 비교해보면 환경사랑 실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좋은 모델이 되기도 했다.

 

특히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일본의 합창단 지휘자 아사이게이치(ASAI Keiichi)는 71세의 노령에도 합창단경도(合唱團 京都 Echo)를 1962년 12월 창단해 지금까지 합창연주활동을 통해서 전 일본 합창콩쿨에서 금상 수상을 38회, 종합 최우수 지휘자상을 6회 수상한 합창을 통해 평화운동에 적극 참여한다는 신념으로 평생을 몸바친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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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연주에서도 지휘하면서 객석과 함께 하려는 듯 뒤돌아서서 익살스런 표정을 지으며 감사하다는 뜻으로 두 손을 모으는 일이나 지휘자가 지휘 중에 객석을 향해 박수를 보내는 일은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의 연출이었다. 그만큼 편안한 연주로 환경을 노래하고 춤추며 환경을 만나서 반갑고 즐거운 가족이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우리의 삶터를 더욱 건전하고 건강하게 만들고자 하는 의미가 담긴 듯했다.

 

 

 

마지막 날에는 쏟아지는 빗줄기도 아랑곳하지 않는 객석을 꽉 채운 청중들과는 대조적으로 참여한 합창단이 지역별·나라별로 다양하지 못하다는 느낌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 대구라는 지방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에서 출연한 합창단원들에게는 뜨거운 박수로 감사와 축하를 보내면서, 내년에는 국내 지역별 합창단이 골고루 참여해 지방의 특색있는 환경사랑 노래도 들을 수 있길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선 환경부는 물론 관련기관의 관심과 적극적인 재정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1994년 설립된 한국환경노래보급협회는 2009년 제13권의 환경노래책을 발간·보급하고 있으며, 2007

년 환경부로부터 ‘환경문화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환경알림이 육성사업’의 사업자로 지정됐다. 또한 노동부의 ‘청년실업자 일자리 창출사업’의 수혜자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결성돼 젊은 전문예술인들로 구성된 ‘그랜드 에코오페라합창단’을 창단하기도 했다.

 

그리고 2007년 7월에는 창작뮤지컬 반디의 노래를 시작으로 환경가족뮤지컬이라는 새로운 공연장으로 전 연령대의 관객들에게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일깨우는 공연을 선보여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는 단체다.

 

124779227849이번 7월에는 뮤지컬 ‘반디의 노래 완결편’을 연주했는데 제작 및 예술총감독으로는 박영호 한국환경노래보급협회장과 연출 및 작곡으로는 송시현씨가 수고를 했다. 특히 박영호 회장은 지나온 수년 동안 지속가능한 쾌적한 환경을 위한 환경노래 보급의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6월10일 제14회 환경의 날에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앞으로 이 단체는 문화활동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고자 노력하는 환경예술단체로 향후 다양한 활동을 기대하며,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무대를 향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환경 음악의 보급에 힘쓰길 기대한다.

 

그리고 가족과 환경을 생각하는 뮤지컬에 캐스팅된 성악전공자들과 무대 연출과 조명으로 수고한 모든 스텝진, 그리고 국내 합창단원에게는 물론 해외 동포들이 준비한 합창단원과 외국합창단원들 모두에게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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