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환경일보】경상북도 안동시가 노령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읍ㆍ면 지역 보건의료 수준을 높이기 위해 예산을 집중투자하면서 산골마을까지 보건의료서비스가 개선되고 있다.

 

안동에는 종합병원 3개소를 비롯해 153개의 병ㆍ의원 등 전국자치단체 평균의 3배에 이르는 병의원들이 소재하고 있으나 이들의  대부분은 동지역에 집중돼 있다.


이에 따라 전국자치단체 중 3번째로 큰 면적을 보유하고 있는 안동은 넓은 면적만큼이나 오지(奧地)가 많아 14개 읍ㆍ면의 보건지소 외에도  25곳의 보건진료소를 설치해 읍ㆍ면지역 주민들의 건강 관리를 해 오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1980년대 초에 건립된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는 낡고 노후화된 시설로 인해 피부에 와 닿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주민들은 고령화로 인해 만성퇴행성질환이 증가하고 질병발생 양상이 다변화하는 등 건강에 대한 주민들의 욕구는 더욱 다양하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안동시가 산골마을도 도심에 준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안동시보건소에서는 인간의 평균수명 연장과 생활수준의 향상, 질병발생 양상의 변화 등으로 급증하고 있는 보건의료수요와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노후 협소한 일직면보건지소를 일직면 운산리에 5억6000만원의 사업비로 부지 1100㎡, 건물 340㎡ 규모로 신축해 7월21일 기관ㆍ단체장 및 지역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안동시가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읍ㆍ면지역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투자한 예산은 모두 64억여원, 2005년에 일직면 명진보건진료소와 국곡보건진료소를 신축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풍산읍 신양보건진료소와 녹전 사신보건진료소 신축을 마무리했으며, 올해는 예산을 대폭늘여 도산보건지소, 고상 및 신성보건진료소를 신축중에 있으며 올해 11월 경에 준공예정에 있다.

 

신축된 보건지소와 진료소에는 쾌적한 환경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뿐만 아니라 물리치료와 함께 평소에도 건강관리가 가능한 건강관리실이 설치돼 있어 주민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건강관리실에는 수치료기(물을 이용한 치료장비), 적외선치료기 등 물리치료장비 뿐만 아니라 안마의자, 발맛사지, 런닝머신 등 농촌 주민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장비가 갖춰져 있다.


안동시의 이 같은 노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21세기 디지탈 시대에 걸맞게 읍ㆍ면지역 공공 보건기관의 시설현대화와 장비확충을 통해  농촌지역도 도심에 버금가는 의료서비스 수준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도에도 11억원의 예산을 확보 해 와룡보건지소를 비롯해 도산면 온혜보건진료소와 길안면 송사보건진료소 등 3곳의 보건지소와 진료소를 신축할 예정이며, 2014년까지 매년 3개소씩 신축해 농촌지역 의료서비스 수준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권오진 안동시 보건소장은 “올해에는 10억7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도산보건지소, 남후면 고상보건진료소와 풍천면 신성보건진료소 등 3개소를 완공하고 보건의료장비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기관 40개소 가운데 지금까지 63억 6000만원을 투입해 20개소를 완공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농촌지역주민들의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해 맞춤형방문건강관리사업 등 수요자 중심으로 포괄적인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특히 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최적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동=조두식 기자 entlr3@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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