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환경일보】경상북도농업기술원(윤재탁 원장)에서는 한약재로 사용빈도가 높은 복령을 소나무 원목을 땅에 묻어 재배하는 방법이 아닌 비닐봉지 재배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 북부지역 적송(춘양목, 금강송 등)의 간벌된 소나무를 활용해 지역특화 소득작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봉화고냉지약초시험장에서는 2006년부터 산에 자생하는 소나무 절단 그루터기에 형성되는 복령을 수집해 유전자원으로 종균을 확보하고 고품질의 복령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3년째 연구를 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농가에서 해오던 땅 속에 묻어 재배하는 방법은 흙이나 모래 등이 묻어 껍질을 깎아서 이용하기 때문에 20% 정도의 상품손실을 보고 있는 실정이나 개발된 재배방법은 소나무(적송) 원목을 살균이 가능한 비닐봉지에 넣고, 고압살균해 종균을 접종하고, 배양해 8개월이 지나면 수확이 가능한 획기적인 재배기술로 특허청에 특허출원했다(출원번호 10-2009-0057451, 2009. 6. 23일 특허청).

 

 복령은 대표적인 ‘보약재’ 인데 소나무를 절단한 그루터기가 썩으면서 뿌리에 형성되는 곰팡이 균핵(균 덩어리)으로 봉화, 영양, 울진 등 소나무가 자생하는 곳에서 예로부터 심마니들의 소득원으로 삼는 귀중한 자원이며, 한방에서는 이뇨작용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십전대보탕, 경옥고 등 대표적인 보약재의 주원료 중 하나이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복령은 95% 정도가 중국 수입산으로 자연산 국내 복령은 높은 가격(1만5000원/600g)에 거래되므로 상품화할 경우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며 현재 지역특산 소득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봉화고냉지약초시험장 김재철장장은 이번에 개발한 재배법은 관행의 원목을 토양에 묻고 캐는 과정이 생략되고 복령이 형성되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며 쉽게 누구나 적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농가 소득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약용으로 복령처럼 사용빈도가 높은 작물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며 지역기후와 토양에 적합한 새로운 작목의 새로운 재배법을 계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봉화=조두식 기자 entlr3@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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