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환경일보】신동렬 기자 = 충청북도 청원군 미원면에 경기도 안산고등학교 학생들이 올해로 3년째 여름방학을 맞아 미원면 어암2리를 찾아 농촌봉사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안산고 학생 20명은 7월24일까지 4박5일간 일정으로 미원면 어암2리(이장 윤창한)를 찾아 봉사활동을 통해 농촌을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갖고 있다.

 

사본 -경기_안산고_학생_미원_어암2리_농촌봉사_활동1[1].
▲경기 안산고 학생 미원면 어암2리 농촌봉사활동
이들 학생들은 주민들에게 신세를 지지 않기 위해 쌀과 밑반찬, 음료수 등을 손수 준비해 와 마을회관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지만 동네어른들은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들에게 반찬과 과일 등을 가져다주며 시골의 풋풋한 인심을 전해주고 있다.

 

농촌 봉사팀을 인솔하고 있는 권용해(30) 교사는 “내가 대학 때 농활을 나왔던 마을이라 그 인연으로 이번에 같은 반 제자들과 다시 오게 됐다”며 마을 어른들의 따스한 사랑과 농촌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농촌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돼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면서 원활한 농촌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준 마을 어른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재림(18) 학생은 처음해 보는 고된 노동에 천근만근 무거운 몸을 이끌고 농촌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지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면서도 “무더위에 비 오듯 굵은 땀방울이 온 몸을 적시지지만 마음만은 즐겁고 가볍다. 과수원과 인삼밭에서 흘린 값진 땀방울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창한 이장은 “도시에서 자란 학생들은 농사짓는 것이 생소할 수도 있고 농사짓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겪어보지 않고서는 잘 알 수 없겠지만 멀리서 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농촌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이 고맙고 대견스럽다. 시골마을에서 흘린 땀이 값진 땀방울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star05@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