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경일보】신영웅 기자 =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성낙준)와 강진군(군수 황주홍)은 고려청자보물선 뱃길 재현 사업을 기념해 ‘고려청자보물선’ 특별전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오는 28일부터 9월6일까지 개최한다.

 

 ‘고려청자보물선’ 특별전은 태안 대섬 수중문화재 발굴 성과를 종합적으로 공개하는 전시로써, 청자운반선의 청자와 목간 그리고 고려시대 바닷길과 생활유적 속의 강진 청자 등 74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서울 특별전은 9백여년 전 고려 사람들이 쓴 청자 운송 화물표(木簡)의 기록을 따라, 탐진(耽津, 강진의 옛 이름)에서 태안 안흥량 바닷길를 지나 개경으로 운송됐던 강진 청자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식으로 구성했다.

 

 먼저 1부는 ‘태안 바다’이다. 2007년 청자를 가득 실은 보물선이 오랜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은 감동 그 자체였으며, ‘주꾸미가 감싸 안은 고려청자’는 국민들에게 생생하게 알려져 있다. 이 테마에서는 태안 대섬 출토 고려청자운반선과 생동감 있는 해저유적, 목간, 청자사자모양향로, 두꺼비모양벼루, 참외모양주전자, 발우(밥그릇) 등 63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2부는 ‘강진(耽津)’이다. 고려시대 왕실 가마로서 귀족과 사찰의 생활 그릇으로서 꽃피웠던 강진 청자를 바다와 육지를 오가며 만날 수 있다. 이 테마에서는 강진 가마터-해저유적-생활과 고분 유적 출토품을 동시에 비교 감상할 수 있다.

 

주요 전시품은 청자기와(강진 사당리 출토), 연꽃모양향로(사당리·개성 출토), 상약국(尙藥局)명합(용운리 출토·한독의약박물관 소장), 사자장식향로(사당리·보령 원산도 해저·강화 곤릉 출토), 참외모양주전자(용운리·보령 원산도 해저·장흥 신월리 고려고분 출토) 등이다. 이외에도 여러 지역의 명문 청자, 국외로 유통됐던 사자모양연적(신안 해저 출토) 등 특별한 청자들도 있다. 
   
 3부는 체험 공간으로써, 청자벼루와 목간 쓰기, 청자무늬그리기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특별전은 고려시대 강진청자의 생산과 바닷길 유통을 한 눈에 이해할 수 있고, 비취색 강진 청자와 고려시대 사람들의 생생한 기록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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