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환경일보】신수흥 기자 = 전기를 아껴 쓰면 돈이 된다. 가평군은 전기를 아껴 쓰는 가정에게 혜택을 주는 탄소 포인트(Point: 점수)제를 오는 8월1일부터 50세대 이상 공동주택 21개단지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군은 에너지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8월부터 50세대 이상 공동주택 3156세대를 대상으로 전력분야에 대해 시범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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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열발전
2010년에는 일반 공동주택과 개인 희망가구를 대상으로 전기뿐만 아니라 수도까지 확대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2011년에는 일반가정과 상업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해 2만900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2013년 이후에는 수송 및 폐기물 부문까지 확대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탄소포인트제는 각 가정에서 에너지 절감을 통해 절약된 전기와 수도 등의 사용량을 탄소 포인트로 환산해 다양한 혜택을 지급하는 에너지 절약 실천제도이다. 전기, 수돗물의 월 절약량은 과거 2년간 해당 월의 평균사용량을 기준으로 이달에 얼마를 절약했는지 따져 계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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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열발전
1포인트 당 3원씩 보상되기 때문에 4인가족 월평균 전력사용량이 350㎾h인 경우 10%인 35㎾h의 전기를 절감하면 연간 최대 5만3424원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받게 된다.

 

특히 군은 가정의 탄소포인트제 시행과 발맞춰 탄소중립 기관 운영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탄소중립 기관은 자체적으로 이산화탄소 감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업무상 부득이하게 발생시킨 이산화탄소는 숲을 조성해 흡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가평군은 청사에서 사용한 전기량과 출장 시 사용한 경유, 행사개최횟수, 워크숍 등을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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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광발전
온실가스 배출량이 산정되면 가로변과 군유림등에 느티나무, 왕벚나무, 루브라참나무 등 탄소 흡수력이 뛰어난 나무 1만그루를 심어 탄소중립숲을 조성하고 불필요한 조명등 끄기, 사무기기 절전상태 전환 등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87%를 차지하는 전기, 가스 사용량을 줄이기로 했다. 탄소중립은 경제활동으로 배출되는 탄소의 양이 제로상태가 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군은 탄소포인트제에 참여하는 세대에 대해서는 에너지절약 및 온실가스 감축으로 발생되는 포인트를 환산해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지급할 방침이다. 또한 우수 참여자에게는 별도의 포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가평군은 자연환경을 활용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에코피아-가평 비전을 2007년 12월에 선포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유기농·축산업 △생태체험관광 활성화 △북한강 르네상스프로젝트 등 4대 시책을 핵심사업으로 선정 추진해 오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자치단체 최초로 온실가스 산정의 국제적인 검증기관인 영국표준협회로부터 온실가스배출 및 흡수량에 대한 제3자 검증을 획득해 수도권 유일의 온실가스 흡수 지역이자 산소탱크지역임을 확인시킨 바 있다.

 

군 관계자는 “온실가스를 감축은 물론 지역발전도 꾀하며 인센티브도 챙기는 1석3조 효과를 가져오는 탄소포인트제에 주민참여와 실천을 확산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ssh12@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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