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김영애 기자 = 농림수산식품부는 오는 8월부터 숙명여대 한국음식연구원과 연세대ㆍ우송대ㆍ워커힐 호텔을 통해 ‘한식 조리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난 5월 4일 발표한 ‘한식 세계화 추진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며, 한식을 제대로 만들어 외국인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한식 조리인력은 자격증 취득자와 2ㆍ4년제 대학 조리학과 졸업생을 포함해 연간 33천명 정도 배출돼 왔으나 현장적응력 부족 등으로 수준 높은 조리사로 양성되지 못했다.

 

 이는 지금까지의 교육이 실무경력을 쌓을 수 있는 현장실습이 부족한데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도 한식 전문 조리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현지의 조리인력 대부분이 한식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외국인인 경우가 많고, 전문 조리인력 부족이 한식업체의 해외진출 및 경쟁력 제고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교육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우선 교육대상은 조리학과 출신 또는 관련 유경험자로 이들을 대상으로 해 심층교육으로 실시되는데 교육생은 기관별 25명 내외로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모집하며, 교육은 8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약 4개월간 실시된다.

 

 교육내용은 조리기술뿐만 아니라 식문화ㆍ외국어ㆍ경영까지 포함해 이론과 실습뿐만 아니라 현장 인턴십도 강화해 실시된다.

 

 정부는 전체 교육비의 70%를 지원해 원활한 교육이 운영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고, 교육 수료생에 대해서는 국내외 한식업체 취업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10월경 오픈 예정인 한식 정보 포털에서는 교육생 정보와 한식업체의 고용정보가 원활히 유통돼 최종 취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교육생 정보를 외교부 등 유관기관에 제공해 재외공관에서 필요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해외 한식당 연합회에도 동일 정보를 제공해 인력채용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도울 계획이다.

 

 교육기관 스스로도 교육생 취업에 발 벗고 나선다.

 

 숙명여대는 국내외 호텔 취업 연계기관인 HOSKO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취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연세대의 경우 함께 컨소시엄을 이룬 워커힐 호텔에의 취업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올해 교육을 실시하는 기관들은 그동안 한식 세계화를 이끌 인재 양성을 위해 학교와 현장에서 쉼 없이 노력해왔고, 그 노하우와 열의 또한 인정받아 왔다.

 

 숙명여대는 한국음식에 대한 체계적 연구를 위해 2000년 한국음식연구원을 설립해 신 메뉴개발ㆍ조리교육 등을 꾸준히 추진해 왔고, 이번에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참여한 연세대ㆍ우송대ㆍ워커힐 호텔은 산ㆍ학 연계의 모델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과 점점 사라져 가는 특급호텔 한식당의 자구노력이 엿보인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한식 조리 전문인력 교육’은 한식 세계화를 위해 산ㆍ학ㆍ관이 협력해 운영하는 사업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 한식 관련 교육은 조리 분야뿐만 아니라 경영자 교육, 종업원 서비스 교육 등을 망라해 확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며, “교육이 한식세계화뿐만 아니라 농식품 수출 확대와도 연계돼 추진될 수 있도록 식재료 생산ㆍ수출업체와의 협력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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