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환경일보】신수흥 기자 = 땅 기운을 이용해 에너지비용을 줄이는 지열 냉ㆍ난방시스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가평군은 유가변동에 따른 시설원예농가의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자연순환형 농업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30억200만원을 투입, 상면 율길리 시설하우스 3곳에 지열냉ㆍ난방시스템을 보급한다고 5일 밝혔다.

 

양란수출 농가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현재 지열난방시설을 설치하기 이전에 시험공을 뚫어 토양 혼합층의 유효열전도율과 지하수량을 측정하기위한 천공 및 양수작업이 진행 중이다.

 

2.9헥타의 시설원예하우스에 지열을 공급하게 되는 이 사업은 634RT용량을 얻을 수 있는 지열 냉ㆍ난방시스템 설치작업이 오는 25일부터 본격 추진돼 10월 말에 준공된다. 지열냉ㆍ난방시스템은 지열을 흡수하는 밀폐형 열교환기를 수직 또는 수평으로 지하 수백미터에 매설, 파이프를 통해 지열을 온실 내ㆍ외부와 연결해 공급하는 최첨단 공법이다.

 

특히 겨울에는 외부 온도보다 높은 지열을 이용해 온수 순환방식으로 온풍난방을 하게 되며 여름철에는 지열수를 기화시켜 냉방을 함으로써 연중 고품질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ㆍ공급할 수 있게 된다.

군은 원예하우스에서 지열에너지를 이용할 경우 에너지비용이 한 해 78%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정부에서 고유가 극복을 위한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500억원의 신․재생에너지사업을 편성함에 따라 군이 발 빠르게 대응해 도내 최고의 국비 18억원을 확보함으로써 급물살을 타게 됐다. 지열 냉난방시스템은 경기도 내의 최대규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진용 군수는 “이 사업은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탄소배출권이라는 새로운 시장의 선점과 에너지자족ㆍ자연순환형 도시를 구축하기 위한 에코피아-가평의 4대 전략사업”이라며 “신ㆍ재생에너지보급 사업을 적극 확대해 가평농업 및 주민생활 전반에 에너지비용을 절감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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