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김원 기자 = 정부의 가공용 쌀 공급가격을 30% 낮추고, 쌀 제분공장 설립 등을 통해 밀가루 시대에서 쌀 전성시대로 바꾸려는 정부의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3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쌀가루 유통활성화, 막걸리 전용잔 개발 등 다양한 쌀 소비촉진 방안 등이 담긴 ‘쌀 가공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우선 쌀가공식품의 가격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쌀의 가공용 공급가격을 30% 인하한다.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트랜드에 맞추어 정부쌀 공급가격을 인하해 잃어버린 쌀의 영역을 되찾도록 할 계획이다. 국수, 라면, 빵 등 밀가루 제품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시장에도 쌀 제품이 진입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쌀가공식품의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쌀가루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규모화된 쌀가루 제분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기존 제분공장의 투자 확대 및 신규 공장의 진입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의 가공용 쌀 공급체계를 점진적으로 쌀가루 공급으로 전환, 쌀가루 시장이 활성화 되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쌀막걸리 전용잔 개발로 우리술의 고급화·세계화를 시작한다. 식기가 음식 맛을 좌우하고 술잔이 술맛을 좌우하므로 플라스틱 잔이 아닌 제대로 된 잔에 마셔야 막걸리도 품격이 올라가고 세계화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쌀막걸리 전용잔을 개발, 상품화를 통해 전국에 보급하고 품목별, 소비대상별로 쌀 가공식품의 소비를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쌀함량 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 되어야 제품명에 쌀을 표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다. 또 군납, 학교급식 등 공공부문에 우수한 품질의 쌀 가공식품 공급을 확대한다.


농식품부 장태평 장관은 “우선 아침밥을 대체할 쌀 가공식품 개발 및 보급을 통해 아침결식률을 낮추고, 쌀 가공식품을 포함한 쌀 중심의 우리 식문화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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