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김영애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임광수)은 8월 17일부터 해파리를 수중에서 작은 파편으로 절단할 수 있는 트롤어구를 이용해 해파리 제거활동을 본격적으로 수행하기로 했으며, 8월 18일에는 부산 앞바다에서 해파리의 제거 광경을 일반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수산업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 해파리로는 노무라입깃해파리와 보름달물해파리로 보통 5월경 동중국해에서 출현해 제주해협을 거쳐 우리나라 전국연안으로 확산, 12월경 소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우리나라 연안에 해파리가 급증하게 된 것은 무분별한 남획, 수온상승 등으로 해파리가 서식, 번식하기 좋은 해양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해파리가 조업중인 그물속에 물고기와 함께 들어가 어망을 파손하고 어획물의 상품성 저하와 어업인 피부 손상, 해파리 선별 작업에 소요되는 노동력과 작업시간 지연 등 연간 3,000억원 이상의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트롤어구 전개 모습.

▲트롤어구 전개 모습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다에서 해파리를 효율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해파리를 배출하는 어구를 개발한 결과, 해파리 배출은 80%이상, 어류 손실은 20% 정도로 해파리 배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파리 분리배출망은 연근해 안강망, 낭장망어구에 부착할 수 있도록 국립수산과학원 고시(2009.5.9)로 개정한 바 있다.

 

 해파리 제거 어구는 트롤 어구의 끝자루 앞쪽에 스테인레스 와이어(직경 2.3mm)로 사각형(한변 길이 30cm) 철망이 3단으로 부착돼 있으며, 어망 속으로 들어온 해파리는 어구가 예인되는 도중에 철망에 의해 절단되면서 지속적으로 배출되는 형태로 시간당 약 1톤의 해파리가 제거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해파리는 물이 97%로 파편으로 절단되면 죽는 특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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