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 유엔산하기구의 제주유치가 본격 추진된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평화연구원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 제5회 제주평화포럼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참석을 계기로 유엔 산하기구 ‘UNITAR(United Nations Institute for Training and Research : 유엔훈련조사연수원)’ 지역훈련센터의 제주유치에 박차를 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5회 제주평화포럼에 참석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지난 13일 기조연설을 통해 “제주평화연구원이 유엔과의 파트너십을 비롯하여 대외적으로 활동을 확대하는 것을 보게 되어 기쁘다”고 밝힌 바 있다.

반 유엔사무총장은 또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기간 중 “UNITAR 지역훈련센터의 제주 유치로 제주특별자치도가 글로벌 시티즌을 양성하는 훌륭한 기회를 갖게 되기를 기원한다”면서 큰 기대를 나타낸 바 있다.

 

스위스의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UNITAR는 현재 전세계 12개소에 ‘지역훈련센터(CIFAL:International Training Centers for Local Authorities and Local Actors)’를 두고 있고, 미국의 애틀랜타, 프랑스의 리옹, 영국의 핀드혼,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남아공의 더반 등에 UNITAR 지역훈련센터가 설치되어 있으며, 아시아의 경우에는 중국의 상하이와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등 2개소에만 설치돼 있다.

 

UNITAR 지역훈련센터는 각국 지방정부 및 관리들의 역량제고를 위한 각종 훈련과정을 제공하고 있는데 역점사업의 하나인 ‘지역개발 프로그램’은 △지속가능한 도시화 및 환경 △지역 경제개발 △지방 거버넌스 및 제도적 지원 △보건 및 인간안보 등 4가지 이슈를 위주로 한 훈련과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국제기구 유치가 ‘세계평화의 섬’으로서의 숙원 사업이기도 한 점을 감안, 지난해 말부터 UNITAR 지역훈련센터의 제주유치를 위해 제주평화연구원과 함께 그동안 현장을 방문, 이에 대한 광범한 기초 조사를 벌여 왔다.

 

또한 이달 하순에는 제네바의 UNITAR 본부를 방문해 약정(Partnership Agreement)을 체결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가며, 소요 예산확보 등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내년 봄에 양자간 약정을 체결하고 내년 9월 제주에서 UNITAR 지역훈련센터 가동이 현실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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