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 바닷길로 들어서지 못하도록 산으로 막았다. 바다를 향하려면 구불구불 바닷 쪽으로 난 산길을 헤치며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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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 축소판 산맥이 놓여 있다. 호수가 있고 계곡이 만들어졌다. 볼수록 특이하기만 하다. 바다에서 산을 만나는 절경...표선면 세화2리 가마리포구에 있는 가마리 해안은 보통의 제주 용암은 절벽을 만들거나 여를 이뤄 평평하거나 흐르듯 바다에서 머문 모습으로 남아있다.

 

세화2리 해안은 하나의 큰 산맥처럼 작은 산들이 수도 없이 솟아 있다. 가히 해안가에 만들어진 ‘작은 장가계’로 불리울만 하다. 아직 관광지로 이름나 있는 곳은 아니지만 지나는 발길을 잠시라도 머물게 만드는 절경으로 기묘한 기암괴석을 늘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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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 숨은 관광자원이지만 올레4코스로 만들어지면서 앞으로 크게 각광받게 될 여지가 많은 절경 중의 절경이다. 특히 이곳 가마리해안 끝자락에는 환경부가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는 황근자생지와도 연결돼 있는 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 관광지를 만든다고 해서 언제나 개발을 불러들이는 것은 아니다.

 

개발없이 그대로 놓아두어도 자연은 우리에게 개발보다 더한 유익을 가져다 준다. 관광객이 찾기 시작하면 수익도 만들어지는 법이다. 제주환경을 지키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은 제주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만 해도 충분하다. 표선면 세화2리 가마리해안은 제주도가 지켜야 할 ‘제주환경의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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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면 세화2리 홈페이지를 통해 보면 표선면 동남부에 위치한 해안마을로 동쪽으로는 표선리, 서쪽으로는 토산2리와 접하고 있으며 표선∼세화2리 해안을 따라 형성된 6.3㎞의 해안도로는 포장 상태가 양호하고 노선의 굴곡이 없어 최상의 기분을 만끽하며 달릴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 전국에 널리 알려져 있다.

 

게다가 빼어난 제주 해안의 절경이 요소 요소에 산재되어 있어 그 경관이야말로 탄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사시사철 어촌계 직영 음식점에서 싱싱한 제주 해산물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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