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환경일보】강위채 기자 = (재)하동녹차연구소(소장 정강원)는 하동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발효차 제조법을 표준화하여 균일한 품질의 발효차가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표준공정 연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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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연구소 연구원 실험장면

일반적으로 발효차는 개별 제다업체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규모로 생산되고 품질의 균일화가 이뤄지지 않아 대형유통업체나 해외 수출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하동녹차연구소에서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발효차의 품질평가와 정보 수집을 통하여 발효차 대량생산 공정 설립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차엽의 채취시기를 비롯해 잎과 줄기의 비율, 생엽의 이화학적 성분 분석에서부터 위조, 유념(비벼 상처를 냄), 발효, 건조 공정까지 온도, 습도, 시간은 물론, 각 단계마다 차엽에서 변화하는 물성, 화학적 성분 등을 조사하여 데이터를 수집하고, 또한 외부기후에 상관없이 언제나 균일한 조건에서 발효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건립 예정인 시험생산동 설비에 대형 항온항습 시스템 4기를 설치하고, 외부 제다업체의 발효차 대량생산 지원에 활용될 계획이다.

 

한편 하동녹차연구소 한재윤 연구원은 “발효차 대량생산 공정 확립이 하동의 우수한 발효차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하며, 전 세계인이 홍차를 대신하여 하동 발효차를 선택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연구에 몰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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