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김영애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임광수)은 지난 8월 3일부터 15일까지 13일동안 한ㆍ중잠정조치수역(이하 ‘잠정조치수역’) 내 총 10개 해구에 대한 어업자원의 분포 특성과 생태계를 조사하면서 해파리 분포 조사도 병행해 실시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잠정조치수역의 해구별 평균출현 어종은 12종이었으며, 평균 어획량은 22kg이었고, 평균자원밀도는 419kg/km²(23~938kg/km²)로 2008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2006년과 2007년에 비해 각각 20%, 14% 수준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중국어선의 무차별적 어획으로 영향이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저층트롤에 어획된 멸치 및 해파리.
▲저층트롤에 어획된 멸치 및 해파리

특히 황아귀, 꼼치와 같은 저어류의 자원밀도는 4년 연속 감소한 반면 멸치와 같은 부어류의 자원밀도는 2009년 42kg/km²로 2008년의 0.2kg/km²에 비해 200배 이상으로 증가했는데 이러한 저어류의 감소와 부어류의 증가는 잠정조치수역 자원이 질적으로 나빠지고 있다는 징후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이번 조사기간 대형의 노무라입깃해파리도 다량 나타난 것으로 보아 현재 남해, 서해 연안의 해파리 다량 출현으로 인한 어구 파손과 어장 황폐화가 잠정조치수역도 안전지대가 아닌 것이 확인됐다.

 

 또한 과학어탐에 의한 부어류의 자원밀도조사 결과에서도 해파리의 높은 밀도로 인해 살오징어와 멸치의 자원밀도 추정이 불가능했으며, 이들 자원의 분포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잠정조치수역 자원의 질적 상태로 미루어 볼 때 현상태의 자원보호를 위한 한ㆍ중 양국의 노력이 매우 시급하며, 자원회복을 위한 과학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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