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환경일보】신동렬 기자 = 괴산군이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2009괴산고추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군은 출향인과 도시민에게 괴산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사진 전시회를 위해 괴산의 옛 모습을 담은 자료 발굴 사업을 추진하던 중 20여점 태극기와 당시 시대상을 알 수 있는 희귀 사진을 소유한 계명대 명예박물관장 정성길 교수 등 많은 사람들로부터 전시협조를 받아 특별한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

 

사본 -高宗皇帝와_內閣[1].
▲사본- 高宗皇帝와 內閣
이번 전시회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70~80년대 개발 과정에서 사라졌던 한국 근대사와 태극기 관련 희귀 사진 40여점, 괴산군의 옛 모습과 관광지 사진 60여점이 전시된다.

 

특히, 고종황제 즉위식과 태극기 게양사진(1910년), 황후와 궁녀들의 모습(1900), 고종내각들의 모습은(1900년) 한국최초로 괴산에서 공개되며, 문헌상으로 가장 오래된 조정대신(1876년 신헌), 장례식 관련 명성황후 최후의 모습(1890년) 등 희귀사진이 전시된다.

 

또, 1904년에 찍은 궁내부 소속 협률사 사진 속의 태극기는 대한제국의 궁중에서 실제로 사용했던 것으로 1882년 10월 2일자 일본 시사신보에 게재된 박영효가 일본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태극기의 진위 여부에 대한 보완자료로써 역사적 의미가 매우 커 역사학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번사진전에서는 1900년 12월 태극기 규정통일 발표 이후 궁중의 공식 행사에서 괘의 모양이 지금과 다른 태극기가 사용돼, 현재의 태극기로 확정되기까지 여러 형태의 태극 문양과 괘가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는 태극기의 시대별 변천 과정도 사진전을 통해 흥미롭게 볼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태극기 사용 127주년(2009년), 태극기 규정통일 110주년(2010년)을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와 근대사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역사 전시회가 될 것”이라며 “과거의 괴산 모습과, 한국의 근대사 모습뿐만 아니라 태극기의 변천 등을 알 수 있는 뜻 깊은 전시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특색있는 역사, 문화, 관광자원 사진을 자료로 만들어 괴산홍보와 농 특산물 브랜드 개발을 위해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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