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김영애 기자 = 지구촌 최대 규모의 녹색 축제, 인류의 녹색 미래를 견인하는 제23차 IUFRO 즉, 세계산림연구기관연합 총회가 2010년 8월 23일부터 6일간의 일정으로 서울에서 개최된다.

 

 IUFRO 총회는 5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대규모의 학술행사로 전 세계에서 3,000명 이상의 산림과학자들이 모여 지구 환경의 미래와 산림의 역할에 대해서 논의하는 자리이다.

 

 세계총회는 19세기말인 1893년부터 시작된 행사이며,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총회는 제23차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주관한다.

 

 우리가 제23차 세계총회를 유치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보다 그간 우리가 이룩한 경제발전과 함께 성취한 기적적인 산림녹화의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불과 3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헐벗은 산을 녹화해 산림강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다.

 

 우리나라는 치산녹화 부분의 세계적 모범국으로 최근 글로벌 이슈인 기후변화 대응, 환경 보존, 사막화 방지 등과 맞물려 우리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겠다는 회원국간 공감대 형성이 총회 개최지 결정에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됐다.

 

 기후변화의 저감과 적응, 생물다양성의 감소, 사막화의 급속한 진행 등 지구가 당면하고 있는 고민들은 산림파괴와 밀접하게 연관되기 때문에 병든 지구를 치유하고 녹색성장을 위한 원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산림의 유지가 선결 요건으로 지구의 환경 문제를 걱정하는 글로벌 논의 중심에 산림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인류와 환경의 지속 가능한 공존을 모색하는 제23차 IUFRO 세계총회에서는 이러한 글로벌 현안들에 대한 과학적 해결방법들을 모색하기 위해 9개 학술주제에서 2,00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산림의 정치ㆍ경제ㆍ사회적 가치와 역할에 대한 세계적 석학들의 논의결과는 서울선언으로 채택될 예정으로 21세기 산림가치에 관한 논의는 서울선언의 패러다임 안에서 전개될 것이다.

 

 아울러 황사저감, 북한 산림 황폐지 복구, 사막화 방지 등 동북아시아의 산림현안을 글로벌 이슈화해 산림관련 국제논의와 협약에서 우리의 위상과 역할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총회에서는 개도국 참가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지구의 균형 발전’을 구현하기 위한 대한민국 정부의 노력과 기여를 널리 알릴 계획으로 개도국 과학자들이 참가하는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며, 훌륭한 과학적 업적을 낸 200여명 이상의 개도국 과학자들을 엄선해 참가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서울총회를 통해 우리의 지속가능한 산림관리 기술과 역사를 널리 알리는 한편, 전 국토의 65%가 산림인 우리나라에서 환경보전 논의의 중심축이 “산림”으로 옮겨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2009년 8월 21일 제23차 IUFRO 세계총회 개최 D-1년 선포식을 거행하는데 우리 모두의 정성어린 관심과 참여로 세계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저탄소 녹색성장’을 견인하는 대한민국의 가능성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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