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고현준 기자 = 지난해 7월부터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시범적으로 도입한 탄소포인트제가 최근 참여 세대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8월19일 현재 탄소포인트제 신청자가 3,102세대로 지난 6월말(1,255세대) 보다 배 이상인 1,847세대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50세대 이상 공동주택 대상이던 탄소포인트제를 지난 8월부터 전세대로 확대 시행되고, 지역주민, 단체 및 아파트 자치회 등의 적극적인 참여와 리플렛, 전광판 등을 이용한 주민홍보, 그린스타트운동 전개 등 도민의 관심과 참여의식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탄소포인트제는 전기, 수도 등 과거 2년간 평균사용량을 기준으로 현재 월 사용량이 줄었을 경우 감축된 온실가스를 포인트로 환산하여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온실가스 감축 실천 프로그램이다.

 

포인트 지급은 감축한 이산화탄소(CO₂) 10그램당 1포인트(1원 상당)로 교통카드, 상품권 등을 인센티브로 제공하게 되며, 수도는 2010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올해 1/4분기를 기준으로 탄소포인트제에 참여한 1035세대 중 일정기준 이상 온실가스 감축실적이 있는 368세대에 대해 쓰레기봉투, 제주사랑상품권을 지급한 바 있다.

 

이 탄소포인트제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임으로써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절약한 만큼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는 유익한 제도이다.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절전형 조명등 교체, 대기전력 차단용 멀티 탭 사용, 사용하지 않는 전원코드 뽑기, 불필요한 전등 끄기 등 다양하며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에너지 절약 및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탄소포인트제를 활성화하기로 하고,올해 말까지 10,000세대 가입을 목표로 읍․면․동별 목표 설정 추진 및 공무원 우선 참여 권고, 주민 설명회 등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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