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경일보】신영웅 기자 = 신종 인플루엔자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대전시 보건당국의 신속한 대처로 대전에서 치러진 대규모 국제행사들이 무사히 완료됐다.

 

대전광역시(시장 박성효)는 아시아학 세계총회(ICAS), UNEP 툰자 세계 어린이ㆍ청소년 환경회의 등 외국인들이 대거 참여해 최근 잇따라 열린 국제행사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단 한 명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대전시가 행사 참가자들에게 일일이 e-메일을 통해 발열 등 독감증상이 있을 경우 입국을 자제해 줄 것과 발열감지 시 7일 이상 숙소나 의료기관에 강제 격리할 것을 안내한 데 따른 것이다.

 

대전시는 또 대전컨벤션센터(DCC) 등 주요 행사장 출입구에 적외선 발열감시카메라를 설치해 출입자의 발열증상을 실시간으로 파악했으며, 호텔 및 숙박업소 등에 대한 방역소독 여부를 철저히 감시했다.

세계 환경회의 시에는 어린이ㆍ청소년들의 주 숙박 장소인 충남대 기숙사에 대한 방역소독을 두 차례나 실시했다. 참가자 숙소별로 담당자를 지정, 매일 발열여부도 체크했다.

 

실제 환경회의에 참석한 한 어린이가 발열 증세가 나타나자 행사장 출입을 금지시키고, 인후도말(목부근 타액채취)을 통해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 여부를 조사했으나 단순 감기증상인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8월 한 달 간 아시아학 세계총회, 세계어린이ㆍ청소년 환경회의 등 5개 대규모 행사에 4만여 명이 참여했으나 이 기간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번 경험을 토대로 국제우주대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 등 앞으로 남은 행사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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