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박길상 기자 =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를 주제로 한 기능성 게임이 온라인 게임 강국인 한국에서 개발된다.

 

24일 프레스센터에서는 한국컨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기후변화 게임 제작 협약식이 열렸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기후변화 기능성 게임에 대한 윤곽이 제시됐다.

 

축사를 통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기후변화 교육 기능성 게임 개발과 보급을 위해 유넵, NHN, 정부가 손을 잡았으며 이번 게임 개발을 통해 녹색성장을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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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N 디자인한 이라와디 돌고래(와디)와 하프물범(하티)<자료제공=NHN>

게임 제작을 위해 NHN은 멸종위기의 동물을 형상화해 하프 물범과 이라와디 돌고래를 디자인한 하티와 와디라는 환경캐릭터를 만들었으며, 대전에서 개최된 2009 UNEP 툰자세계어린이 청소년 환경회의에서 와디가 환경캐릭터로 최종 선정됐다.

 

와디를 주요 캐릭터로 해 개발될 기후변화 기능성 게임은 올해 12월에 열리는 ‘2009 코펜하겐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총회에서 데모게임이 공개된다.

 

게임은 2010년까지 국․영문 버전으로 개발하고 2011년에 국내외 환경단체를 통해 무료로 보급하는 한편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도 다운로드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컨텐츠진흥원은 환경교육 기능성 게임이 국내외에 보급되면 국내 어린이 및 청소년(10~14세) 1천만 명, 해외 190여 개국 18억 명이 환경교육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후변화 게임 제작 협약식에서 김정호 NHN 한게임 대표이사는 “우리나라에서 만들어 UN을 통해 배포하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시나리오로 재미만을 위주로가 아닌 교육적인 면까지 생각해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재웅 원장은 “이번 보고회를 통해 효과적인 환경교육을 위한 재미있는 게임을 개발하고 전 세계에 한국게임의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이 게임을 통해 환경문제를 새롭게 인식하고 관심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으며 서태건 게임산업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 등 환경 재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게임적인 요소도 고려해 기후변화를 주제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전쟁과 폭력적인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가 기능성 게임으로서 어린이 및 청소년에게 얼마나 쉽게 다가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협약식.

▲오른쪽으로부터 UNEP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김재범,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이재웅, NHN 한게임 대표

이사 김정호


한편, 이날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이재웅,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김재범, NHN  한게임 대표이사 김정호 등 3개 기관은 ‘기후변화’ 주제의 환경교육 기능성 게임 개발 기획서 수립 ‘기후변화’ 주제의 환경교육 기능성 게임 개발 및 활용 기타 공동 협력사업의 발굴 및 추진 등의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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