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환경일보】신동렬 기자 = 충북도내에서 신종인플루엔자 확진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충주에서도 18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보건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24일 충주시에 따르면 충주지역 신종플루 의심환자에 대해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이 중 18명이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시는 지금까지 1천여 명의 의심자들에 대한 추적조사를 벌이고 이 중 76명의 검체를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번에 판명된 확진환자 중 외국을 다녀온 사람은 1명에 불과해 대부분 지역사회 전염 환자인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학생은 1명 밖에 안돼 집단발병 우려는 아직까지 없으나 확산에 대비해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현재 상황을 확산단계로 판단하고 사전 예방 중심에서 효율적 치료와 피해 최소화 방침으로 전환했으며 거점병원 4개소와 거점약국 2개소를 정하고 치료약품인 타미플루 1만2천 정, 1천200명 분을 확보했다.

 

이에 앞서 세계무술축제와 세계택견대회 등 대규모 행사를 취소했으며 불가피한 국제행사 추진 시 철저한 발열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충주시청 민원동 앞에 의사와 간호사, 안내원 등을 배치, 노약자 감염예방을 위한 진료상담소를 설치하고 집단발생에 대비해 비상대책반을 운영, 가동하고 있다.

 

한편 보건소는 지난 20일과 21일 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고도 언론에 공개하지 않아 오히려 확산을 키웠다는 비난을 받고있다.

 

김호복 시장 역시 23일 오후 뒤늦게 이러한 사실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확진환자 발생 이후 단계별로 신속한 조치를 하고 있으나 시민들이 불안해 할까봐 다소 공개를 늦게했다”며 “대민 홍보에 미흡한 점은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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