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김영애 기자 = 정부가 우리술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농림수산식품부는 8월 26일 우리술의 품질고급화, 전통주의 복원, 대표브랜드 육성을 통한 세계화 등의 내용이 담긴 ‘우리 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기획재정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등과 공동으로 마련해 발표했다.

 

 이번 방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세계인이 사랑하는 우리술’을 비전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명주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품질고급화ㆍ다양성확대ㆍ우리술 세계화ㆍ농업과 동반발전ㆍ추진체계 정비ㆍ건전한 술 문화 조성을 중점 전략으로 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우리술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을 계기로 올해를 우리 술이 세계적 명주(名酒)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그동안 우리술 산업은 제조 원료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국내 농업과 연계가 미흡하고, 고가주 시장은 수입산이 주도했다.

 

 현재 우리나라 술 시장 규모는 2008년 출고가를 기준으로 8.6조원으로 이중 소주와 맥주, 위스키 등이 전체 시장의 87%를 차지한다.(탁ㆍ약주 포함 전통주는 3.6%)

 

 소주와 맥주, 탁주 등의 주요 원료는 80~90%이상이 수입 농산물인데 비해 프랑스 와인, 독일 맥주나 일본 사께의 경우 100% 자국산 농산물을 사용한다.

 

 또한 수입 위스키와 와인이 전체 주류 수입액의 63%를 차지해 무역 적자가 갈수록 확대되는 상황으로(2008년 4.4억불) 그동안 술은 규제의 대상으로만 여겨져 왔으며, 산업으로서 경쟁력을 키우려는 노력이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을 계기로 우리나라 술 산업이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를 한식세계화와 함께 우리 술이 세계적인 명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히면서 “이제 우리 술은 가업(家業)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향한 산업(産業)으로 전환해야 할 시기다”라며, “이번 술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을 계기로 앞으로 우리 술 산업의 패러다임이 일대 전환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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