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김원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 양식환경연구소(소장 이태식)는 27일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식품안전’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국립수산과학원의 전문가로부터 최근 발생되고 있는 식중독과 해양생물독소의 장기 변동추이와 패류양식장 위생관리에 대한 보고가 있었으며,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식품 위생안전관리 대처방안 수립을 위한 토론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기후변화로 수산식품 섭취에 의한 식중독, 연안에서의 패류독소와 세균오염 등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아열대 해역에서 분포하는 생물독소와 같은 새로운 위해요소도 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곽효선 연구관은 지구온난화가 현재와 같이 진행돼 기온이 2050년 3℃, 2080년 5℃ 상승하면 식중독 발생건수는 15.8%와 26.4%가 증가하고, 환자수는 2050년 18.5%, 2080년 30.9% 각각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양식환경연구소 김지회 연구관은 요 몇 해 사이 진해만의 마비성패류독소 발생시기가 점차 앞당겨지고 있고, 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우리나라 연안에서 출현하지 않았던 아열대성 새로운 종의 패류독소 원인 플랑크톤도 출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양식환경연구소의 하광수 연구사는 연안에 서식하는 패류의 위생안전성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1일 20mm 이상 강우는 주로 여름철에 발생하는데, 기후변화로 인해 집중 강우 발생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연안의 패류양식장이 육상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에 노출되는 기간이 패류 수확기까지 연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로 생태계 변화와 해황 환경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런 기후변화에 대응한 수산식품의 안전성 보장을 위해서 이러한 위해요소들의 발생에 대비한 상시감시, 조기경보, 관리방안 수립과 같은 적극적 위기대응 체제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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