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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기계이앙 재배
【충북=환경일보】신동렬 기자 = 조선시대까지 오곡중의 하나로 이용하던 잡곡 ‘피’를 충청북도 농업기술원 답작연구팀이 기계이앙에 의한 재배법을 전국최초로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수수 또는 조와 비슷하게 생긴 ‘식용피’는 밥을 지으면 조보다 부드럽고 구수하기 때문에 예로부터 혼반용 및 구황작물로 이용되어 왔는데, 단백질과 지질이 풍부하고, 비타민 B1, 칼슘, 인, 철분, 식물섬유가 2~4배 많이 함유돼 있다. 또한 필수아미노산인 트립토판과 항암, 황산화 활성성분도 포함돼 있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원장 민경범)이 “벼 대체 작목 개발과 신소득 작목 발굴을 위해 지난 2006년도에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로 부터 ‘피’유전자원 21종을 분양받아 종자 증식과 식용으로 가능한 계통을 선발 3년 동안 연구한 끝에 이 같은 결과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답작연구팀 이윤상 농업연구사는 5월에 벼 기계이앙상자에 선발한 ‘식용피’종자를 파종해 20일정도 육묘를 한 후 6월 상순에 3.3㎡당 70주를 이앙, 재배시험을 한 결과 10a당 피 쌀로 207kg정도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식용피는 생육기간이 3개월 정도로 극조생 벼보다 짧고 산간지나 간척지 등 척박하고 염분이 많은 토양에서도 잘 자라며 생육에 필요한 물 요구량도 적었다는 게 도 농업기술원의 설명이다.

 

한편 식용피를 논에서 재배 할 경우 잡초관리에 유리하고 벼에 비해 병해충 방제횟수를 대폭 줄일 수 있는 등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기계이앙에 의한 식용피 재배기술 개발로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잡곡시장에서 충북이 차지하는 비중이 강원도에 이어 전국 2위인 점을 감안 2010년부터 식용피를 지역 특화작목으로 본격 육성 농가소득향상에도 기여하고, 피를 이용한 기능성제품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tar05@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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