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특별취재팀 김정기 기자 =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 김포 양촌지구 에코 하이웨이(Eco Highway) 건설공사를 시공 중인 대우건설이 폐유 등의 지정 폐기물을 무단 방치해 폐유가 유출돼 토양 및 수질오염을 가중시키는 등 법 규정을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지만 발주처인 한국토지공사와 관할 김포시의 지도와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어 관계당국의 지도 감독 소홀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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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유통 등의 지정폐기물이 규정에 의해 적정처리되지 않고 지면에 수북이 방치돼 있어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있다.


김포 양촌지구 에코 하이웨이 건설공사는 한국토지공사에서 발주해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 일원에 연장 2.722km 구간을 대우건설에서 주관해 시공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현장에서 발생된 폐유통 등의 지정폐기물을 규정에 의해 적정보관 후 지정폐기물 처리 업체에 위탁 처리해야 함에도 이를 무시한 채 현장 지면에 무단 방치해 이로 인해 폐유가 유출돼 토양 및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었다.

 

게다가 폐유가 유출된 사실과 관련해 취재진의 지적을 받고서도 다음날 많은 양의 비가 내린다는 기상예보를 뻔히 알면서 지면에 유출된 페유등을 조속히 적정처리하지 않아 강우시 빗물에 씻겨 인근 하천으로 유입돼 공공수역의 수질오염을 초래하는 등 대우건설의 환경의식 부재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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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폐기물 관리소홀로 인해 폐유가 유출돼 토양 및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세륜장에서 발생된 세륜 슬러지는 슬러지보관함으로 옮긴 후 85% 이하로 탈수·건조해 기름 및 중금속 함유량 등 성분검사여부에 따라 적정 처리해야 하며 세륜 폐수는 차량의 하부 세척시 발생되는 기름성분과 브레이크 라이닝의 석면분진, 토사 등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수질오염 방지시설인 집수조와 침사조를 설치해 배출허용기준치 이하로 적정처리한 후 방류시키거나 재활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세륜장을 가동하면서 세륜 슬러지박스의 저장용량이 초과될 정도로 방치하고 있어 슬러지박스의 세륜 폐수가 넘쳐 주변 배수로를 통해 무단방류 되는가 하면, 세륜장에는 슬러지 보관함조차도 설치돼 있지 않아 발생된 세륜 슬러지가 주변 풀 속에 허술히 방치돼 있는 등 클린현장으로 가기엔 너무나 요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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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륜장에는 슬러지 보관함조차 설치돼 있지 않아 발생된 세륜슬러지가 주변 풀속에 허술히 방치돼

있다.


또한 현장내 위험물 저장소에는 산소통 등의 위험 물질과 폐유 등의 인화성 물질이 혼합돼 있어 자칫 화재 등의 안전사고에도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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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물 저장소에 산소통 등의 위험물질과 폐유 등의 인화성 물질이 혼합돼 있어 자칫 화재 등의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


 

더욱이 대우건설은 시공과정에서 타설하고 남은 폐시멘트 몰탈을 적정처리하지 않고 현장 내에 무단투기 하는가 하면, 시멘트 성분이 함유된 악성폐수를 주변 배수로를 통해 무단 방류시켜  배수로에는 시멘트 성분의 슬러지가 수북이 쌓여 있는 등 대우건설의 환경관리의 허술함을 직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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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성분이 함유된 악성폐수를 주변 배수로를 통해 무단 방류시켜 토양 및 수질오염을 가중시켰

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현장관계자는 “현장 근로자들의 환경의식 부재로 인해 허점이 발생된 것 같다. 허점에 대해서는 개선할 것이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시공구간을 ‘친환경적인 에코 하이웨이’로 조성한다는 사업계획에 부합될 수 있도록 차후 현장의 환경관리에 만전을 기해 친환경적인 시공이 되길 바란다. 이와 관련해 관계당국의 보다 책임있는 지도와 지속적인 관리 감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gie0715@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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