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환경일보】오권진 기자 = 청양군농업기술센터(소장 황상철)는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소, 돼지 등 가축 사육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호흡기 계통 질병 예방을 위한 환절기 가축사양관리 기술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2축사.
▲환절기에 가축 환경시설 개선을 통해 호흡기 계통의 질병 질환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양축가는 기온하강에 따른 축사 보온에만 치중함으로서 축사 내 환기불량 등 환경조절 능력이 저하돼 사육 중인 가축이 폐렴, 기관지염 등 호흡기 계통 질병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는 실정인 것. 환절기는 온도 편차가 심해 평상시보다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므로 적정 발육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사료를 급여하되 성장단계에 따른 조사료와 농후사료의 비율을 맞춰야 한다.

 

또한 사료비 절감과 급수기 청결유지, 보온, 환기, 채광 등 최적의 사육환경 조성 및 질병 예방관리로 저비용 생산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외부에서 들여온 송아지는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므로 보온과 환기관리에 주의해야 하며, 별도의 축사에서 2주 정도 사육한 후 일반 축사로 이동하되 발육상태 및 월령이 비슷한 개체끼리 5두 이내로 편성하고 두당 사육면적은 2.5평 내외로 해야 한다.

 

건강하고 튼튼한 송아지를 생산·육성하기 위해 암소의 과비를 방지하고 14개월령 250㎏ 이상에서 종부하며, 송아지설사병 예방을 위해 송아지방등을 활용해 송아지육성율을 높여야 한다.

 

분만시는 초유섭취, 체표면 건조, 탯줄절단 및 소독, 어미소 유방 세척·소독 등 분만관리를 철저히 하며, 별도 송아지방을 설치해 생후 10일령부터 어린송아지 사료와 양질의 건초,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호흡기질병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등 쾌적한 사육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한편, 청양군농업기술센터 이용훈 축산기술사는 “송아지는 초유를 먹고 면역물질을 획득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갖게 되고, 초유 중의 면역물질은 급격히 감소하므로 분만 후 30분 이내 늦어도 2시간 이내에 초유를 먹게 하되 송아지 체중의 4~5%를 24시간 이내에 3~5회로 나눠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송아지 초유은행’의 냉동초유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밀폐된 축사는 각종 병원균의 밀도가 높아질 우려가 있는 만큼 보온 못지 않게 환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되는 구제역과 돼지콜레라의 사전 차단을 위해서 매월 1~2회 정도 정기적인 축사주변 소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또한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벼 수확과 월동작물 파종 등 농촌의 바쁜 일손으로 인해 가축관리가 상대적으로 소홀해 지기 쉬운 시기임을 감안해 가축의 환절기 호흡기성 및 소화기성 주요 질병인 폐렴, 닭 뉴캐슬병, 바이러스성 설사, 대장균증 등에 대한 예방 접종을 실시토록 하고, 한우 등 대가축의 경우 피부손질을 자주함으로서 혈액순환과 신진대사 촉진에 의한 생산성을 높이도록 축산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한편, 청양군농업기술센터는 가축 호흡기 계통 질병 발생률이 겨울철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 환절기 가축의 호흡기 질병 예방을 위한 축사주변 소독과 내부 환경조절 등에 세심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cy12200@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