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한이삭 기자 = 서울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직원 봉사단과 민간 봉사단이 함께 어려운 이웃의 집을 수리해 주는 ‘러브 하우스’가 400채를 넘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올해 4월부터 생활이 어려운 가정을 찾아 화장실 개조, 도배, 장판 등을 무료로 해주는 ‘서울형 집수리(S-하비트)’사업을 진행해 왔다.

 

서울 동작구 집수리 봉사단 집수리(도배) 장면
▲서울 동작구 집수리 봉사단 집수리(도배)
이번 사업은 저소득층 가정만을 대상으로 했던 타 자치구와는 달리 다문화가정, 조손 가정, 장애인 가정 등의 사업범위를 확대해 당초 목표로 삼았던 200채 수리를 훌쩍 뛰어넘었다. 현재까지 ‘러브 하우스’ 수리에 함께한 사랑의 손길은 구청직원 675명, 민간 자원봉사자 382명 등 총 1057명이다.

 

400번째 ‘러브 하우스’ 행운의 주인공은 지난달 30일 집수리를 받은 동작구 상도4동 202-34의 김정기씨 집이다. 반 지하인 관계로 벽지에 곰팡이가 피는 등 수리가 필요했으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도배와 장판을 교체하지 못하고 있었다.

 

동작구 집수리 봉사단 15명은 더운 날씨에도 장판과 벽지를 새로 교체하고 싱크대와 보일러 수리 등 환경을 깨끗이 정비해줬다. 특히 이날은 우리은행 임직원들과 자녀들의 주말을 이용한 자발적인 봉사활동 참여로 그 의미가 더욱 빛을 발했다.

 

이은숙 동작구청 직원봉사단은 “벽에 곰팡이가 많아서 일일이 긁어내고 깨끗이 물기를 말린 후 벽지를 발랐다”며 “비가 와도 안심하고 잠을 청할 수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줘 마음이 뿌듯하다”고 밝혔다.

 

또한 함께 참여한 우리은행 직원들도 “우리가 하루 봉사한 시간들로 인해 낡고 어두운 집이 깨끗하고 밝은 집으로 거듭나게 돼 힘들지만 큰 보람을 느꼈다”며 이번을 기회로 더욱 집수리 봉사활동 참여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기초수급자인 김정기씨는 월 37만원으로 근근히 살면서 집수리는 꿈도 꾸지 못하다 동작구 집수리 봉사단 도움에 새집을 장만하게 됐다며 고마움을 금치 못했다. 동작구는 집 고쳐주기 사업과 더불어 저소득층 컴퓨터 유지보수도 지원해 생활환경 업그레이드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

 

임판섭 사회복지과장은 “올해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맞고 있는데 이런 때 일수록 서로가 마음을 합하고 따뜻한 정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동작 주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프로그램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올 11월까지 지속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찾아 집수리 사업을 펼칠 예정이며 집수리 참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동작구청 사회복지과(☏820-1357)로 문의하면 된다.<자료=동작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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