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경일보】신영웅 기자 = 대전 유성구가 신종플루 확산 방지를 위해 예비비를 긴급 투입키로 하는 등 총력 방역태세에 나섰다. 개학 후 잠복기가 끝나는 9월 중순과 추석 이후 10월경이 신종플루 유행의 정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과 신종플루 경보수준이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될 것에 대비한 신속한 대응체제를 갖춰나가기 위함이다.

 

 구는 먼저 예비비 2천7백여 만원을 긴급투입해 일반마스크 2000장, 손소독제 500개, 손세정제 500개 등 보호물품을 구입하여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과 노인복지시설 등 면역력이 약한 집단시설에 긴급지원해 감염 예방과 전파를 방지해 나가기로 했다.

 

 구는 또 손 소독기 22대와 소독액 82개 등 자동식과 수동식 손 소독장비를 구입해 민원인들의 출입이 잦은 구관내 도서관과 동 주민센터 등 다중이용 공공시설 등에 비치키로 했다. 앞서 구는 지난 4일 진동규 유성구청장의 긴급 지시로 구청 구내식당에 손 소독기 2대를 긴급 설치했으며 마을쌈지축제 전면 취소에 따른 2천 3백여 만원도 추경에 편성, 신종플루 예방물품 및 장비구입비로 전용해 보육시설 등에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구는 부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집단환자발생 대책상황본부를 구성해 질병관리본부와 대전시 등과 24시간 핫라인을 유지하는 한편 유사시 신속 출동태세를 갖추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또한 거점병원인 유성선병원에 36병상을 확보하고 400명이 격리 가능토록 수통골 유스호스텔에 격리소를 지정 운영하는 한편 타미플루와 리렌자 등 2092명분의 항바이러스제를 확보했다.

 

이와함께 관내 병·의원 등에 마스크, 손 소독제, 소독용 비누 등을 긴급 지급하는 한편 경로당,보육시설,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을 직접 방문해 신종플루 국민행동요령 리플렛을 배포하며 신종플루 예방을 위한 대민홍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밖에도 구는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신종플루 대유행에 대비한 피해최소화를 위해 지난 3일부터 학교와 어린이집 등 교육시설 종사자와 노인회지회, 운전자회, 통장협의회 등 민간단체를 비롯해 희망근로 참여자 등을 중심으로 예방교육을 벌여오고 있다.

 

 진동규 유성구청장은 “구민들의 건강을 지키기위해 동원 가능한 인적.물적자원을 총동원할 방침”이라며 “신종플루에 지나치게 동요하지 말고 손 씻기 생활화 등 개인 위생관리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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