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3c724352_j
【서울=환경일보】정종현 기자 = 높고 푸른 하늘과 함께 가을을 상징하는 단풍이 올해는 조금 늦게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지난 10일 첫단풍 시기가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1~8일 정도 늦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부지방과 지리산에서는 10월1~20일 경, 남부지방에서는 10월20일~11월 5일 경에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풍 시기는 산 전체 높이로 보아 2할 가량 단풍이 들었을 때를 첫단풍, 8할 가량 단풍이 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기라고 부르는데, 첫 단풍이 늦어지면서 단풍 절정기도 대부분 평년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부지방과 지리산에서는 10월24~29일경에, 남부지방에서는 11월 상순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상청은 “올해에는 여름철 강수량이 많았고, 9월과 10월에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아 일조량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클 것으로 보여 따라 색이 고운 단풍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단풍은 일최저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들기 시작한다. 단풍의 시작 시기는 9월 상순 이후 기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좌우되며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진다. 단풍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잎 속 엽록소의 분해로 노란 색소인 카로티노이드(Carotenoid) 색소가 드러나게 되면 노란색으로, 광합성 산물인 잎 속의 당분으로부터 많은 효소 화학반응을 거쳐 안토시아닌(Anthocyanin) 색소가 생성되면 붉은색으로 나타나게 되며, 타닌(Tannin)성 물질이 산화 중합돼 축적되면 갈색이 나타나게 된다.

 

miss0407@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