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특별취재팀 김정기 기자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일원에 고양 삼송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를 시공중인 (주)한양이 성토공사 과정에서 폐기물을 매립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등 불법행위가 난무하고 있지만 발주처인 한국토지공사와 관할 고양시에서는 나 몰라라 하며 뒷짐만 지고 있는 실정에 놓여있어 관계기관의 관리감독 부재에 따른 비난이 일고 있다.

▲강우시 토사가 유실되면서 불법매립 됐던 약1미터 정도의 폐콘크리트 등의 각종 폐기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한양은 성토공사 과정에서 폐콘크리트 등의 건설폐기물을 적정처리하지 않고 불법 매립하여 강우시 토사가 유실되면서 드러난 성토법면에는 폐콘크리트 등의 각종 폐기물이 토사속에 파묻혀 있었다.

따라서 취재진은 한양 현장관계자 입회하에 주변 성토현장의 땅을 3차례 굴착해본 결과 역시 2곳에서도 폐콘크리트, 폐아스콘 등의 폐기물이 불법 매립돼 토사 속에 파묻힌 채 모습을 드러내는 등 한양의 환경의식 부재의 심각성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한양 현장관계자 입회하에 굴착한 다른 성토부분에서도 사진과 같은 폐콘크리트 등의 폐기물이 매립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되메움재로 사용하기 위해 적치돼 있는 토사속에는 여러성상의 각종폐기물이 혼입된 채 방치돼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게다가 현장에서 발생된 인화성 물질인 폐유통 등의 지정폐기물을 보관 장소에 적정하게 보관해야 하나 차량 적재함에 허술히 쌓아놓고 옆에는 위험물질인 가스통조차 혼합 방치돼 있어 자칫 화재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에도 노출돼 있었다. 

▲지정된 보관장소가 아닌 차량적재함에 인화성물질인 폐유와 위험물질인 가스통 등이 혼합방치돼 있어 자칫 화재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그리고 한양은 세륜장을 가동하면서 세륜 슬러지박스의 저장용량이 초과될 정도로 방치돼 있어 슬러지박스의 세륜 폐수가 넘쳐 주변 배수로를 통해 무단 방류 되는가 하면, 세륜장에는 슬러지보관함 조차도 설치돼 있지 않아 발생된 세륜 슬러지가 허술히 방치돼 있는 등 세륜장 관리의 허점을 드러냈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지정폐기물은 다른 폐기물과 혼합되지 않도록 구분, 보관해야 하고 현장에서 발생된 폐기물은 성상별, 종류별로 가연성, 불연성, 재활용 가능성여부 등에 따라 분리해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폐유통 등의 지정폐기물과 여러성상의 각종 폐기물이 혼합된 채 무단방치돼 있다

하지만 한양은 현장에서 발생된 폐유통 등의 지정폐기물과 여러 성상의 각종 폐기물이 혼합된 채 방치돼 있었으며, 덤프 차량의 운행으로 인해 흙먼지가 극심하게 비산되고 있었지만 살수시설 또한 가동되고 있지 않는 등 한양의 환경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대해 한양 현장관계자는 “새로운 토공장비를 이용해 성토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폐기물이 혼입된 것 같다. 혼입된 폐기물은 적정 처리할 것이고 차후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gie0715@h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