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김영애 기자 =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는 시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시민을 위한 기품 있는 문화 축제 ‘시와 가곡의 만남’을 9월 19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개최한다.

 

 시인과 전문 낭송가가 엄선된 詩(시) 작품을 오케스트라의 선율에 맞춰 낭송하며, 성악가들이 국내외 명가곡을 선사하고, 시적 분위기를 고양하기 위해 시 전시와 퍼포먼스, 사인회 등도 함께 열려 서울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詩(시) 세계를 오감으로 체험할 기회가 될 것이다.

 

‘시가 흐르는 서울’은 서울시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시를 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으로 매력적인 창의문화도시 서울을 가꾸는 데 일조해 왔는데 2009년 5월부터 선유도에서 시민과 시인이 만나 작품을 공유ㆍ체험하고 대화하면서 문학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매주 토요일 오후 정기적으로 운영해 왔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더욱 많은 시민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눠지는데 1부에서는 ‘가고파’, ‘동심초’, ‘기다리는 마음’ 등 한국 가곡이, 2부에서는 ‘마티나타’, ‘보리수’, ‘노래의 날개 위에’ 등 잘 알려진 외국 가곡이 연주된다.

 

 시인 오세영, 김후란, 문태준, 김행숙이 자작시를 들려주고, 낭송가 김택근, 공혜경이 주옥같은 시를 낭송한다.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박상현)가 가곡과 시 낭송 반주와 함께 ‘핀란디아’ 등 교향악을 연주하고, 김남두, 박성도, 정록기, 최웅조, 강혜정, 김수연 등 국내 저명한 성악가들이 가곡을 부르며, 코리아오페라싱어즈가 함께 해 아름다운 화음을 들려준다.

 

 이번 행사는 MC 정은아가 사회를 맡아 자리를 빛내주고, 서울광장에는 디지털 전시보드를 설치해 30여 편에 이르는 시를 전시한다.

 

 주제에 따라 공간이 구성돼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하며, 작품에 따라 저마다 다른 이미지 배경에 캘리그라피 디자인을 도입해 보는 즐거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9월 19일~20일에는 책 읽는 모습을 형상화한 유럽풍의 석고 마임 퍼포먼스도 준비돼 있고, 디지털 사인보드 앞에서는 시인들의 펜 사인회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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