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환경일보】신동렬 기자 = 충청북도 영동시의 미봉초등학교(교장 박주용)는 올해 충북도서관대회에서 충북 초중고 학교중 12개교를 선정해 수여하는 독서교육상을 수상했다.

 

  이 학교에는 겨우 교실 한 칸 규모의 도서실이 있을 뿐 학교도서관이 없다. 모든 활동이 시설이 우수하다고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이 학교에서는 작은 도서실을 활용, 여러 가지 독서교육 활동을 펼쳐나갔다.

 

사본 -원두막에서_책읽는_아이들[1].
▲원두막에서 책을 읽는 미봉초교 어린이들
작년, 올해 각 학년별 추천도서 목록을 작성하고 최신간 양서를 1500여 권 구입해 기존의 서적과 신간도서를 합쳐 아동의 연령, 교육과정에 알맞게 나눠 학급문고로 배치했다. 항상 책과 가까이 있어야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영동도서관의 순회문고를 신청해 한 달에 100권의 신간도서를 볼 수 있도록 했으며, 금강유역환경청에서도 환경도서를 기증받았다. 독서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독서통장제도를 마련하고 책 1권을 읽을 때마다 100원씩 적립해 학기말에 5000원 이상 저축한 아동들에게 상장과 5만원권 상품권을 부상으로 수여했다. 보통 부상으로 공책 한 권을 주는 다른 상에 비해 무게를 많이 두었다. 그만큼 독서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1학기 다독자를 시상할 때는 전교생과 학부모를 모아 놓고 책을 많이 읽은 아동 뿐 아니라 학부모에게도 함께 시상을 했다. 가정에서도 책을 읽도록 독려한 학부모도 함께 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 이유다. 또한 월 2회 독서신문 발간, 독서골든벨, 독서포트폴리오 만들기 등의 활동을 통해 학부모와 아동에게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계속적으로 지도해 나가고 있다.

 

 미봉초 유정희 교사는 “독서는 모든 교육활동의 기본이 되며, 특히 다른 교육여건이 충분하지 못한 시골일수록 독서의 힘이 강조된다”며 “독서의 힘을 발판으로 시골학교의 한계를 벗어나 똑똑한 학교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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