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환경일보】조두식 기자 = 김광림 의원(경북 안동)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 여당측 간사로 내정됐다. 


 초선으로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 당연직으로 선임되는 예결위 간사를 맡게 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집권여당의 예산담당 정책조정위원장과 예결위 간사를 함께 맡게 된 것은  김광림 의원이 처음이다. 지난해 1기 예결위 때도 최경환 의원이 정책조정위원장을 맡았지만, 간사는 재선의 이사철 의원이 맡은 바 있다.


 국회 예결위 간사는 연간 300조원에 달하는(2009 추경포함) 정부 예산에 대한 국회 심의를 총괄하는 자리로, 예산안조정소위원회(舊 계수소위)의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해 예산의 전체규모와 개별 사업의 구체적 금액에 대한 실질적인 심사권을 가지게 된다.


 김광림 의원의 경우 주호영 간사의 장관내정 사실이 발표된 직후부터 간사 물망에 오르내렸으나 △현재도 예·결산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청와대와 조율하는 정책조정위원장을 맡고 있고 △야당과 첨예하게 맞설 것으로 예상되는 예결위 간사는 재선급 이상이 적합 △중요 역할 겸임에 대한 부담 △지역구 활동에 대한 축소 우려 등의 이유로 막판까지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심재철 예결위 위원장이 “경험과 전문성을 고려해 다른 의원은 생각해 본적이 없다”며 간사임명 의지를 굽히지 않고 안상수 원내대표까지 직접 불러 간사직을 요청해 수락하게 됐다“고 알려졌다.


 김광림 의원은 간사 수락 소감으로 “내년 예산에서는 어려운 세입 여건 속에서 대규모 세출구조조정이 예상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심의가 예상되는 만큼 여당의 입장을 야당에 잘 설득하고, 야당의 목소리를 여당에 잘 전달해 무리 없이 소임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지역과 국민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고, 중론과 여론이 무리 없이 정론(正論)에 수렴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광림 의원은 오늘 개최되는 정기국회 첫 예결위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예결위 간사로 정식 임명되며, 임기는 1년으로 내년 8월까지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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