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정종현 기자 = 미국 해양대기관리처(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 NOAA)의 산호초감시 계획에 참가 중인 과학자들은 산호초 백화현상과 산호초 질병 창궐을 유발하는 환경이 카리브해에서 조성되고 있다며 특히 소 앤틸리스제도의 환경 변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NOAA의 산호초감시 전망에 따르면 오는 10월까지 수온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며, 산호초 백화현상은 2005년 기록한 사상 최악의 산호초 피해를 능가하는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동부 카리브해의 산호초는 90% 이상이 백화현상을 겪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은 폐사할 것으로 보인다.

 

보통 1주일 이상 진행되는 산호초 백화현상은 다양한 해양 생물들의 서식하는 산호초를 파괴해 관광객을 감소시키는 등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NOAA는 사전 예보를 통해 다양한 대비책들을 준비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산호초의 백화현상을 감소시키는 조치들은 발생 범위와 정도를 감시하는 이동식 감시 장비를 이용하고, 다이빙, 낚시 배 등 산호초에 스트레스를 가하는 여러 활동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것 등이다.

 

산호초 백화현상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좌우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수온 상승이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의 고온화는 산호초의 내부에 서식하며 산호초 생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세 조류를 쫓아내 산호초의 색을 사라지게 한다.

 

또한 NOAA는 엘니뇨현상이 강화된다면, 태평양과 카리브해 등 특정 지역에서 백화현상 위험이 예측치보다 더 심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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