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환경일보】조두식 기자 = 경북포도특화협력단(단장 대구가톨릭대학교 유영산 교수)단원은 지난 19일 초가을 따사로운 햇볕을 맞으며 휴일도 잊고 포도사랑에 푹 빠진 경상북도 영천시 화남면 신호리 골벌친환경 작목반을 찾았다.

 

 지역 농업의 품목별 특성화를 목적으로 농촌진흥청의 예산지원 아래 운영되고 있는 경북포도특화협력단은 대구경북 지역의 대학, 농업기술원 및 농업기술센타, 농협, 생산자 단체 등에 소속된 포도 관련 기술전문위원 14명으로 구성돼 최근 한미 FTA 등 어려운 환경에 처한 지역포도산업발전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 협력단에 소속된 각 전문위원의 전문분야는 포도재배와 생산, 저장, 가공, 유통, 소비 등 포도 산업의 전 분야를 망라하며 이러한 분야별 전문 지식을 활용해 포도 생산농가의 다양한 애로 사항을 해결, 경북 포도의 명품화와 전국제일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발전에 촉매제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포도명장.
▲포도 명장과 함께한 포도재배 지도및 교육
 포도특화협력단은 경북 지역의 포도 주산 단지를 월 2회 정기적으로 순회 방문해 농가의 애로 사항을 현장에서 해결하는 공동 컨설팅을 주요 활동 내용으로 하는 한편 분기별 현지 워크숍 및 세미나 개최와 각종 기술 서적의 발간을 통해 포도 재배 농업인의 지도와 교육에 힘쓰고 있다.

 

 이날도 토요일 마지막 늦더위로 포도의 당도를 한창 높이고 있는 M.B.A 주산지역인 경북 영천시 화남면 신호리에 ‘경북포도특화협력단’ 겸임연구관들과 골벌친환경포도작목반회원 등 50여 명이모여 1:1 컨설팅 이어졌다. 친환경포도재배, 시장출하, 가공 등 열띤 컨설팅으로 피로감보다는 자신감이 흘러 넘쳤다.

 

 한편 농가의 애로사항 해결 차원에서 포도의 작목회별 브랜드 개발과 포장상자 디자인을 지원하기도 한다. 이러한 브랜드 개발지원의 사례로는 영천 ‘참샘골 이야기’, 김천 ‘이슬촌’, 경산 ‘가나청포도’ 등이 있으며 그 밖에 상주, 영천 등지 작목회의 포장 출하용 상자를 디자인했다.


 각 작목회에서 기존에 이용하던 출하용 포도 상자는 상자 제작업자에 의해 비전문적으로 투박하게 디자인돼 소비자의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이 협력단에 소속된 디자인 전문가(경북대 권기덕 교수)에 의해 세련되게 디자인된 포도 상자는 소비자의 호평을 얻으면서 포도의 판매가를 높여서 농가소득을 향상시키는 성과를 가져왔다. 

 

 프랑스, 미국, 칠레 등 포도 산업 선진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포도의 가공 분야는 재배와 생산 분야 못지않게 중요한 포도 산업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포도 산업이 지나치게 생식용 포도의 생산에 치우쳐 있고 가공 산업은 취약한 실정이다. 이에 이 협력단에서는 포도 가공의 중요성을 포도 재배 농가에 널리 인식 시키는 데에도 주력해 장차 지역의 포도 가공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윤광서 전문위원(영천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과장)은 농가지원에 관한 정부 사업의 행정 정보를 농가에 제공하는데 에도 힘쓰고 있으며 특히 한·칠레 FTA 기금사업의 자문역을 맡아 FTA 관련 정부 사업을 농가에 소개할 뿐만 아니라 소규모 농민주 생산방법 등에 관한 정보도 아울러 제공하고 있다.


 향후 이 협력단에서는 주산지 방문을 통한 포도 재배 농가의 현지 지도와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특정 지역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컨설팅을 통해 생산 기술 수준을 극대화함으로써 타 지역의 모범으로 삼기위한 활동을 벌일 계획이며, 이 협력단의 유영산 단장은 금년부터는 2단계 사업으로 전환, 생산뿐만 아니라 저장 가공 유통 소비 등 포도 산업의 각 분야에 대한 애로과제해결과 전문 기술 전수를 통해 경북의 포도 산업을 전국 제일의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애쓸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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