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김원 기자 =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우리나라에 올 가을 들어 첫 황사가 나타났다. 이는 44년 만에 찾아온 가을 황사였다.

 

이번 황사는 지난 18일과 20일 사이에 몽골과 중국 네이멍구 지역에서 발원한 황사가 발해만과 요동반도를 거쳐 21일 낮 3시경 백령도에 처음 도달한 것으로, 22일 서울, 인천, 경기 및 충청, 강원, 경북 북부지방에서도 옅은 황사가 나타났다. 대부분 밤에 사라졌지만 일부 지방에서는 23일 2시경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황사로 인한 주요지점의 최고 먼지(PM10) 농도(1시간 평균, ㎍/㎥)는 백령도 207, 강화 166, 관악산 163, 서울 123, 수원 177, 안면도 133, 광덕산 176, 속초 160, 울릉도 115이다. 이번 황사는 백령도, 서울, 동두천, 문산, 인천, 수원, 속초, 강릉, 대관령, 동해, 서산, 천안, 울진에서 관측됐다.

 

지난 23일 새벽 황사는 종료됐지만 우리나라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가 정체해 공기가 잘 확산되지 않아 연무현상으로 먼지 농도는 평소보다 높았다.


우리나라에서 9월에 황사가 관측된 것은 1965년 이후 44년 만의 일로 극히 이례적이다. 9월에 황사가 찾아온 원인은 황사발원지인 몽골과 중국 네이멍구 지역이 지난 8월 기온이 높았고 가뭄으로 매우 건조했기 때문이다. 몽골에 위치한 강력한 저기압 후면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황사가 발원했으며, 북서기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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