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일보】김영애 기자 =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축산분뇨 액비(액체비료)를 사용해 밤 농사를 지은 결과, 생산량 증가와 품질향상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 등으로 소득이 일반 재배지보다 52%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에 공주 양돈협회에서 운영한 밤 시범포와 일반재배지를 서로 비교한 결과로 농림수산식품부는 9월 24일 가축분뇨 퇴ㆍ액비 시범포 운영결과 발표대회를 열고 우수 시범포 7개소를 선정, 이를 운영하고 있는 기관 및 농가에 대해 시상했다.

 

 최우수상은 전남 구례에서 벼 시범포를 운영한 조승동농가, 우수상은 전남 영광 신형규 농가, 양돈협회 함안군지부 등 2개소, 장려상은 충남 당진 이호경 농가, 공주양돈협회, 논산계룡축협, 경북 구미 박홍근 농가 등이 수상했으며, 이들 수상자에게는 부상으로 각각 200만원, 100만원, 50만원의 상금이 함께 지급됐다.

 

 시범포 경연대회에는 60개소의 시범포 운영기관ㆍ농가가 참여했는데 서류심사 등을 거쳐 선발된 11개소가 이날 발표회를 가진 후 최종 수상자가 결정됐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선정하는 우수 가축분뇨 퇴액비 시범포는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않고 가축분뇨 퇴비나 액비(액체비료)를 활용해 농작물을 시험재배하며, 관행 농법으로 재배한 재배지(대조구)와의 비교분석을 통해 가축분뇨 거름을 활용한 재배지의 작물 생산성 및 품질 향상, 경제적 우수성 등을 입증하고 그 결과를 경종농가에게 알리는 장으로 활용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번에 선정된 퇴ㆍ액비 시범포의 사례를 통해 경종농가가 가축분뇨를 품질좋은 농산물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우수한 부존자원으로 재인식해 농업현장에서 가축분뇨 퇴ㆍ액비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누구나 손쉽게 퇴ㆍ액비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이번에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시범포의 실증사례집을 책자로 발간해 경종농가 및 생산자단체, 농업기술센터 등 경종관련기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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