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환경일보】박미영 기자 = 과일의 고장 영동에서 주업인 사과농사의 틈새농사로 메론을 재배해 부수입을 짭짤하게 올리는 농가가 있어 화제다.

 

사본 -조규표(메론재배)[1]
화제의 주인공은 양강면 남전리의 프로농사꾼인 조규표씨(34세)로 한미FTA와 농산물 수입 개방도 두렵지 않다는 젊은 농업인이다.

 

조씨는 총 1만6529㎡의 과수원에서 사과중에서도 으뜸인 후지와 선홍을 재배해 생과일 출하로만 연 1억여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농촌진흥청의 지원으로 시작한 홈페이지를 이용해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사과농사의 중간 중간에 남는 일손을 활용하기 위해 메론을 재배해 연중 한가할 틈이 없다. 현재 6년째 메론을 재배하고 있으며 사과성목 면적이 많아지면서 점차 재배면적을 줄이고 있으나, 소비자의 수요가 폭주해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다.

 

조씨는 991㎡의 하우스에서 1500kg정도의 메론을 추석전에 수확할 예정이며, 이미 물량에 대한 예약이 끝난 상태이다. 조씨의 메론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현재 시장에 출하되고 있는 메론의 평균 당도보다 2°BX 더 높은 15°BX 정도의 당도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조씨의 메론이 당도가 높은 이유는 유기질 퇴비를 이용한 친환경재배와 덩굴을 살리는 그만의 고집 때문이다. 과실의 크기를 키우는데 급급하기 보다는 덩굴을 살리기 위해 3년 전부터 뿌리의 활력을 왕성하게 해주는 일라이트를 토양에 시용해오고 있다.

 

조규표씨의 사과와 메론은 한번 먹어본 소비자의 입소문으로 매년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젊고 패기 넘치는 프로농사꾼의 정신으로 남다른 포장재와 고유브랜드, 고객이벤트 등으로 차별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프로농사꾼 조씨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 틈새농업이 농가소득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농가 여건에 맞는 틈새농업을 육성하고 전자상거래 등으로 판로를 확대해 점점 어려워지는 농촌경제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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