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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돼지 '복마니' <사진제공=한화L&C>

【서울=환경일보】한종수 기자 = 장기 이식시 면역거부반응을 방지할 수 있는 2가지 인간 유전자를 지닌 당뇨병 치료 목적의 형질전환 복제돼지가 세계 최초로 태어났다.

 

글로벌 생활문화기업 한화L&C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안규리 교수, 수의과대학 이병천 교수진 등과 함께 2년 간의 연구과정 끝에 항산화 및 항염증관련 유전자를 동시에 가진 형질전환 복제돼지 ‘복마니(Ispig,돼지는 복이라는 의미)’가 지난 19일 태어나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종(異種)간 장기 이식을 할 경우 나타나는 면역거부 반응을 막기 위해 관련된 1종의 유전자 삽입은 여러차례 진행됐지만 항산화 및 항염증 관련 유전자를 동시에 지닌 돼지 복제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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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돼지 '복마니' <사진제공=한화L&C>

서울의대 안규리 교수는 “DNA를 증폭시켜 성공 여부를 확인하는 ‘PCR(Polymerase Chain Reaction)’유전자 검사법을 통해 이 돼지가 2종의 유전자를 모두 지니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이를 통해 당뇨병 혁신 치료기술 개발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L&C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돼지의 췌도(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부분)를 분리·가공하여 인슐린 분비 기능을 대신하도록 인공 췌도 세포를 생산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당뇨병 환자에게 돼지의 췌도 세포를 최종 이식하기 위해서는 3~5개의 면역거부반응 관련 유전자를 함께 형질전환 시켜야 하므로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L&C는 지난 2007년부터 서울대와 본 연구를 시작해 2008년 항산화관련 유전자를 삽입한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에 성공다. 이어 2차 연구를 시작, 올해 9월 세계 최초로 항산화관련 유전자 및 항염증관련 유전자를 동시에 삽입한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에 성공했다.

 

이번에 태어난 복마니는 출생 직후 세균과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는 특정 병원균 제어(Specific Phathogen Free; SPF) 사육실로 이동해 성장하고 있다.

 

jepoo@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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